[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야신’ 김성근이 SK와이번스 감독으로 이뤄낸 첫 우승의 순간을 회상했다. 김성근은 승부에 집착한다는 이미지에 대해 “감독의 목적은 이겨서 선수에게 돈을 주는 것”이라며 뚜렷한 신념을 전했다.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김성근이 게스트로 출연해 명장의 입담을 뽐냈다.
김성근은 OB베어스에서 한화이글스까지, 프로야구 7개 구단 감독을 역임하며 총 3번의 우승을 일군 한국 야구의 레전드다.
지난 2007년 SK와이번스 부임 첫 해에 23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낸 그는 “‘우와’ 하는 기분은 아니었다. 2연패를 한 뒤에야 새벽4시까지 술을 마셨다. 이게 징크스가 돼서 새 시즌에 들어가도 그 집만 찾았다. 결례지만 그 집 주인은 맛있어서 간 줄 알 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 때 우리가 홈에서 2패를 하고 잠실에서 2연승을 했다. 6차전에 다시 홈인 인천으로 돌아왔는데 홈 유니폼을 입었어야 하지만 어웨이 유니폼을 입었다. 그걸 감추려고 점퍼를 입었는데 우승하면 헹가래를 하지 않나. 옷을 못 벗겠더라”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승리를 위해 무수한 징크스를 만들고 이를 지켜나가는데 대해선 “사람이 신념이 강하면 그쪽으로 몰리게 돼있다”며 “김성근이라고 하면 너무 승부에 집착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난 이렇게 생각한다. 감독의 목적은 이겨서 선수에게 돈을 주는 거다. 보너스도 받지, 연봉도 올라가지, 그럼 가족도 행복하지. 감독은 그걸 위해서 모든 걸 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거듭 신념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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