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상케 하는 충격 실화가 ‘진격의 언니들’을 통해 공개됐다. 의뢰인은 고데기로 인한 화상 자국을 내보이는 것으로 MC들을 분노케 했다.
7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선 학교폭력 피해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안타까운 과거사를 소개했다.
앳된 얼굴의 의뢰인은 ‘진격의 언니들’ 세 MC를 앞에 두고 “친구들이 ‘더 글로리’ 드라마를 보면서 내 얘기 같다고 하더라. 난 그 드라마를 도저히 못 보겠어서 시청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중학교 재학 시절 두 명의 아이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그는 “맞기도 많이 맞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기도 했다”면서 오른팔에 선명하게 남은 화상자국을 보였다.
심지어 가해자들은 포크로 의뢰인의 정수리를 비롯한 신체 부위를 찌르는 건 물론 플라스틱 파이프를 던져 홍채가 찢어지기도 했다고.
의뢰인은 “그땐 온 몸에 피멍 자국이 있었다. 그 애들이 치밀했던 게 우리 부모님에겐 내가 가출을 해서 보살펴주겠다고 하고 본인 부모님에게도 오갈 데 없는 날 재워줘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 거다. 한 번 가면 3일 씩 감금됐다”고 고백, 충격을 안겼다. “안 간다고 하면 동생을 찾아가 해코지한다고 해서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이 의뢰인의 설명.
결국 옷에 묻어 있던 고름으로 가해자들의 행각이 드러났으나 의뢰인에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가 남았다. 의뢰인은 “6개월 동안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모으고 고데기 공포증 때문에 미용사가 고데기를 드는 것만 봐도 가해자처럼 보였다”는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 놀라운 건 가해자들이 간호사, 사회복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안정적인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 이에 장영란을 비롯한 MC들은 욕설로 분노를 표했다.
특히나 박미선은 힘든 시간을 보낸 의뢰인에 “잘 버텨줬다.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시간이었을 것. 정말 장하다”고 격려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격의 언니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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