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리옹서 마스터클래스 열어…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사회
리옹 뤼미에르 연구소, 2월 9일∼3월 22일 봉준호 회고전 개최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를 매료시킨 봉준호 감독이 이번에는 ‘괴물’ 고화질 버전을 들고 프랑스 관객들을 만난다.
봉 감독은 3월 8일 프랑스에서 4K 화질로 리마스터링한 ‘괴물’의 재개봉을 앞두고 이달 26∼27일 파리와 리옹에서 각각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파리 르그랑렉스 영화관은 봉 감독의 ‘괴물’ 4K 버전과 ‘기생충’을 연달아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봉 감독은 이날 ‘괴물’과 ‘기생충’ 상영 사이에 티에리 프레모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마스터 클래스 무대에 오른다.
다음날인 27일 오후에도 파리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리옹 소재 뤼미에르 연구소에서 ‘괴물’ 특별 상영을 앞두고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다.
뤼미에르 연구소는 프랑스에서 봉 감독의 ‘괴물’ 4K 버전 재개봉을 계기로 2월 9일부터 3월 22일까지 봉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기생충'(2019) 등을 상영한다.
영화 유산 보존·보급에 힘쓰는 기관인 뤼미에르 연구소는 “우리가 그를 소개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봉 감독의 회고전을 소개하는 글을 시작했다.
연구소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 감독을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영화인 중 한 명”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봉 감독은 자신의 조국인 한국의 특수성을 들여다보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특수성을 보편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 감독은 “까다롭고 야심에 찬 작가주의 영화와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대중 예술의 완벽한 합을 구현한다”며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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