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팬데믹 시기 급부상한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방송가에 진출해 활약 중이다. 여행 유튜버 2대장으로 꼽히는 빠니보틀, 곽튜브는 어디 나오든 시청률 상승이고, 조회수 상승이다.
#여행가, 제작자, 빠니보틀
선두에 선 사람은 151만(2월 7일 기준) 구독자를 보유한 빠니보틀. 10년이 넘은 세계 여행 경력(?)을 가진 빠니보틀은 남들이 잘 안 가는 나라, 지역을 목적지로 삼아 마치 퀘스트를 수행하듯 교통, 잠자리, 음식 등 갖가지 극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며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여행 유튜버에게는 큰 위기였던 코로나 시기 하이퍼 리얼리즘 웹드라마 ‘좋좋소’를 기획해 성공시킨 발군의 콘텐츠 제작자이기도 한 빠니보틀의 강점은 솔직함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순간 욕을 내뱉을지언정 곧 호탕하게 웃어 넘기고, 외계어를 발사해 지독한 호객꾼을 당황하게 만들고, 현지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
떠나고 싶은 누군가’들’을 자극하며 최고의 여행 크리에이터 자리에 오른 빠니보틀은 결국 지상파 MBC에 입성, 어쩌면 비슷한 결의 ‘P형 인간’ 기안84를 만나 좀 더 많은 세대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기안84와 이시언의 길잡이가 된 빠니보틀의 노련한 여행력(?)이 없었다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성공도 없었을 터.
MBC와 다른 채널 콘텐츠(우마게임)에서 팬과 만나온 빠니보틀은 다시 본인의 채널로 돌아가 노홍철, 동료 유튜버 곽튜브와 함께한 베트남 여행 영상을 업로드했다. 베트남 영상 첫회 조회수는 300만을 넘어섰고, 노홍철의 오토바이 사고 영상을 담은 마지막 회 6회는 100만 조회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원빈, 현빈, 김우빈, 곽준빈 Let’s go
빠니보틀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처음 만나 회사를 때려 칠 결심을 했다는 135만(2월 7일 현재)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 빠니보틀과 마찬가지로 남들이 여행지로 삼지 않는 나라를 돌며 구독자들 이목을 끌었다.
유창한 러시아어라는 강력한 무기로 러시아어를 쓰는 나라들을 돌며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곽튜브의 진짜 능력은 사실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위트와 개그감이다. 그 덕에 웹예능 ‘바퀴 달린 입’ 시즌2 고정 자리를 꿰차기도.
상대방을 피식 웃게 만드는 말솜씨로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는 곽튜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복스러운 먹방이다. 기본 공깃밥 2개를 먹는 왕성한 식욕에서 오는 찰진 먹방을 기다리는 구독자도 적지 않다.
곽튜브는 예능의 끝팡왕이라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베테랑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뻔뻔함으로 분량을 제대로 챙겼다. 또 다른 메이저 방송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학 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지어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곽튜브의 도전은 계속된다. 부산 출신인 유호진 PD,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과 함께 tvN 호주 워킹 홀리데이 예능 ‘니가 가라 시드니’ 출연을 확정하며 TV 예능 고정으로 활약하는 한편, 빠니보틀이 각본, 연출을 맡은 웹드라마 ‘인간 곽준빈'(가제)에서 모쏠 복학생 주인공을 맡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TV리포트 DB, 유튜브 채널 ‘빠니보틀’ ‘곽튜브’, 샌드박스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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