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레즈비언 영화 ‘바운드’의 지나 거손이 ‘여자 팬’들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페이즈식스는 영화 ‘바운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지나 거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나 거손은 1997년 개봉한 영화 ‘바운드’에 출연한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청혼했다고 농담했다.
또한 그는 “남자 팬과 여자 팬의 차이점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내가 발견한 매우 흥미로운 점은 (여자 팬들은) 아첨을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나 거손은 이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정중하게 거절했어야 했다”라며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몸을 던지면 안 된다. 그건 잘못된 일이다”라고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바운드’에서 지나 거손이 맡은 코기는 절도죄로 5년을 복역하고 출옥한 이후 마피아 남자친구를 둔 바이올렛(제니퍼 틸리 분)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 두 사람은 바이올렛의 남자친구 남자친구인 시저(조 판톨리아노 분)의 돈을 훔치고자 음모를 꾸미며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해 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1997년 개봉작으로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는 그 시대 많은 충격을 안겼지만 지나 거손의 열연으로 탄생한 코기의 강인한 매력이 영화의 흥행에 가담했다.
또한 ‘바운드’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워쇼스키 자매의 데뷔작이다. 원래 ‘형제’였으나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됐다. 2008년 라나 워쇼스키가 성전환을 해 이름을 래리에서 라나로 바꿨고, 2016년 동생 릴리 워쇼스키가 성전환을 하며 이름을 앤디에서 릴리로 바꾸었다.
‘바운드’ 대본을 처음 읽은 영화 제작자들은 흥행을 위해 코기를 남자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물었으나, 워쇼스키 자매는 “그런 영화는 백만 번 만들어졌다. 그런 건 관심 없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영화 ‘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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