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먼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마이 유니버스’가 올랐고,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는 ‘옛 투 컴’이 선정됐다. 아울러 ‘마이 유니버스’가 포함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올랐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옛 투 컴’ 대신 테일러 스위프트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로는 ‘마이 유니버스’ 대신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가 함께한 ‘언홀리(UNHOLY)’가 호명됐다.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던 분야기에 중계를 맡은 유영석과 김영대, 안현모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앨범 오브 더 이어’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대신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제 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무관에 그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년간 그래미 수상과는 영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21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로 이름을 올렸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밀렸고, 이듬해 ‘버터(Butter)’는 도자 캣과 시저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에게 수상을 양보했다.
특히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를 기록했던 만큼, 방탄소년단의 수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바.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리더 RM은 “기분 안 좋은 건 팩트다. 오늘 슬프고 내일 괜찮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 불발을 두고 백인이 아닌 아티스트, 댄스 음악에게 유독 박한 그래미 특유의 보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차트를 휩쓸었던 더 위켄드가 아예 후보로도 오르지 못한 일과 더불어, 그래미 선정위원회의 폐쇄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022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그래미 어워드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은 또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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