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27년 차 일루셔니스트 이은결(42)이 무대 공포증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이은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은결은 201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000회,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신의 일루션 쇼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1분의 쇼를 위해 2억원 이상 투자하는 등 공연할 때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사용한다고.
완벽을 추구하는 이은결은 “작은 실수 때문에 관객들의 감정이 깨질 수 있다”며 단 1mm, 0.5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공연 최종 점검에서 마킹이 다 끝난 상황임에도 소품의 위치를 옮겨 일을 다시 하게 만들었고, 천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는 직원들에게 “0.5초만 빨리하자”며 반복적으로 연습시켰다.
이은결은 무대에서 계속해서 실수가 이어지자 “아이씨”라며 대본까지 집어던지는 등 화난 모습도 보였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리허설을 마친 이은결은 직원들이 도시락을 먹는 동안 혼자 물만 마시며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다. 공연할 때 몸이 가벼워야 해서 금식한다고. 직원들은 이은결이 얘기를 시작하면 식사를 멈추는 등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
이은결은 공연 시작 직전 대기실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거나 춤을 췄다. 그는 “무대 공포증이 있다. 항상 무대 공포증과 싸워왔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에 빙의해야만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리허설과 달리 실수 없이 공연을 마무리한 이은결은 앙코르까지 끝내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공연에는 미녀가 들어간 상자에 쇠막대가 꽂히는 장면이 있었다. 상자를 열면 아무도 없었다. 이에 MC 전현무는 “우리한테만 얘기해주면 안 되냐. 미녀는 어디 갔냐”고 애원했다. 이은결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나도 파트너 역할로 섭외해주면 안 되냐. 들어가서 찔려보고 싶다. 그럼 비밀을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은결은 “얼마든지”라며 “그냥 찔러드리겠다. 그동안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공연이 끝나고 직원들과 식사하던 이은결은 리허설할 때 있었던 실수가 사라진 것에 대해 칭찬했다. 직원들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계속 연습했다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이은결은 생후 9개월 된 앵무새 직원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해 2월 20년간 함께했던 앵무새 ‘가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결은 입사 5개월 차인 앵무새 ‘인싸’에 대해 “어렵게 분양받았다. 분양받을 때 350만원 정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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