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이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미스터트롯2’ 참가자이자 뮤지컬 배우 원혁과 2년간 열애 중인 이수민이 MC들을 찾아온다.
이수민과 원혁은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딸바보’인 이수민의 아버지 이용식은 딸의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는 상태다. 지난 회에서는 방송 녹화 뒤 이수민을 데리러 온 원혁과 이용식이 지하주차장에서 마주칠 뻔하는 상황이 공개됐다.
‘남자친구’라는 단어조차 “자극적”이라며 듣기 싫다는 아버지 이용식에 대해 이수민은 “차라리 일단 만나시고 별로면 별로라는 평가라도 해 주면 좋겠다”며 답답해 했다. 이수민은 아버지의 거부 반응 속에서도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신청을 했다. “출연을 밀어붙였더니 아빠 표정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딸 없이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과 만난 이용식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딸의 결혼을 반대했던 진짜 속마음을 공개하자 VCR을 보던 이수민은 오열하며 녹화 중단을 요청했고, MC들까지 울컥해 눈물을 훔쳤다.
반면 이용식의 딸 사랑은 안방극장 눈물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원혁이 아니라 어떤 남자여도 싫고, 결혼을 안 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는 이용식의 말은 사랑에 빠진 남녀에겐 답답할 수 있지만 유난스러운 딸 사랑을 잘 아는 일반 대중 입장에선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렇다 보니 원혁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시청자들도 괜히 결혼 반대표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원혁은 이용식이 자신이 무능력해 반대하는 게 아닐지 걱정하면서도 ‘사랑꾼’ 이미지를 유일한 커리어로 밀어붙이고 있다. 뮤지컬 배우이긴 하지만 이용식이나 연인 이수민 수식어를 달지 않으면 어떠한 화제성도 모으지 못하는 상황. 이런 와중에 대놓고 결혼 허락 구하기를 방송 소재로 들고 나왔으니 어느 예비 장인이, 어느 시청자가 환영할 수 있을까. 이용식 사위는 물론,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라도 그에게 필요한 건 사랑꾼 이미지가 아닌 번듯한 작품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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