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개의 신인 그룹 데뷔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밝혔다.
설립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으로 바뀐다.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같은 ‘SM 3.0’ 비전을 공개했다.
탁영준 대표는 “SM 1.0과 2.0은 단일 총괄 프로듀서 체계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하에 모든 제작과 핵심 기능이 한 곳에 집중돼 SM 아티스트의 IP(지식재산권)를 제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SM 3.0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 체계에서 축적한 IP 제작·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고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리더에게 위임해 IP 제작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 아티스트를 5개 제작 센터로 배치해 (각 센터가) 제작과 매니지먼트 등의 주요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은 5개 멀티 제작센터 외에 사내외 독립 레이블을 신설해 음악적 역량과 독창적 사업성을 보유한 가수가 독립적으로 음악을 펼쳐나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SM이 100% 출자한 음악 퍼블리싱(출판)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양질의 음악이 원활하게 각 제작센터와 레이블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멀티 제작센터에는 ‘A&R 커미티’라는 별도의 음악 선정 협의체를 만들어 SM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음악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성수 대표는 “SM의 프로듀싱 역량을 다수의 제작센터와 레이블로 분산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성 있게 확보하겠다”며 “각 제작센터에 아티스트를 배치하고 독립적 의사결정을 보장해 기존보다 강화된 IP 창출력을 적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레이블의 의사 결정은 각 레이블 대표가 전적으로 보유하게 할 것”이라며 “레이블 중간 지주사가 각 레이블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라드, 알앤비, 힙합 등 SM이 주력으로 삼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레이블을 인수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음악적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M의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 체계 도입은 K팝 한류의 확산으로 ‘몸집’이 커진 가요계에서는 일반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쟁사인 하이브는 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플레디스(세븐틴)·어도어(뉴진스) 등의 레이블 체계를 갖췄고, JYP는 제작센터와 유사한 ‘본부’가 각 가수를 책임지고 있다.
SM은 여기에 더해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센터’를 만들어 나이비스(SM 세계관에 등장하는 조력자 캐릭터) 같은 버추얼 휴먼 아바타도 제작한다.
SM은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신인 발굴과 음반 제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M은 올해는 3개의 신인 그룹과 1명의 솔로 버추얼 가수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2개 팀 이상의 신인 그룹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신인 걸그룹, NCT의 일본 팀 ‘NCT 도쿄’,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개 이상 음반을 발표해 1천800만장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종전 발표대로 SM과 계약이 종료돼 프로듀싱에서 손을 뗀다.
이성수 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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