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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뉴진스인데..아직도 모르는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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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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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뉴진스다. 아직까지 음원 차트 최상단에는 뉴진스의 곡이 여러 개 올라와 있다. 통신, 패션, 의류, 교육,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섭외하고 있다. 뉴진스와 컬래버한 한정판 노트북 에디션도 등장했다. 온라인에는 뉴진스의 노래를 활용한 ‘밈’도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뉴진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뉴진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알쓸뉴잡'(알고보면 쓸데 있는 뉴진스 잡학사전)이다.

뉴진스 다니엘, 하니, 혜인, 해린, 민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ADOR
뉴진스 다니엘, 하니, 혜인, 해린, 민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ADOR

뉴진스(New Jeans)가 누군데?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7월 22일 데뷔했다. 그룹명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은 청바지(Jean)처럼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한 뉴진스의 진을 ‘Jean’이 아닌 ‘Gene'(유전자)으로 풀이해 ‘K팝의 새로운 유전자’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소속 뉴진스는 데뷔 전부터 ‘민희진 아이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1일 공개한 첫 EP ‘New Jeans’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앨범은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be Boy), ‘쿠키(Cookie)’ 까지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세 곡 모두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프리싱글 ‘Ditto’, 지난 1월 2일 첫 싱글 ‘OMG’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은 듯 다른 매력,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뉴진스의 멤버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총 다섯 명이다. 민지와 하니가 2004년생으로 가장 맏언니이며 다니엘(2005년생), 해린(2006년생), 혜인(2008년생)이 뒤를 잇는다. 요즘 데뷔한 많은 아이돌이 그렇듯 딱히 보컬, 랩, 댄스 등의 포지션이 구별되지 않는다. 뉴진스가 추구하는 음악 자체가 포지션별로 파트를 구분하던 기존 아이돌 음악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팬덤 사이에서는 하니와 다니엘을 메인 보컬로 보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비주얼만 보고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구별할까. 뉴진스 멤버들은 멤버들이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가장 구별하기 쉬운 멤버는 다니엘이다.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니엘은 이국적인 비주얼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니 역시 호주-베트남 혼혈이지만 다니엘에 비해서는 이국적이지 않다. 대신 똘망똘망한 이목구비와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리더 민지는 소위 ‘강아지상’의 청순하고 고전적인 비주얼이 특징이다. 이마와 코로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으로 올리비아 허시를 연상시킨다. 민지가 ‘강아지상’이라면 해린은 ‘고양이상’의 대표주자다. 큰 눈망울과 올라간 눈꼬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막내 혜인 역시 ‘고양이상’ 비주얼이지만 해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크고 도톰한 입술이 매력포인트다.

뉴진스의 '대퓨님' 민희진(상단 좌측), 총괄 프로듀서 250(상단 우측), 안무가 블랙큐와 김은주(하단 좌측), '제4의 벽'을 깨고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신우석 감독(하단 우측)/사진=tvN, BANA, 블랙큐 인스타그램, 'OMG'뮤직비디오
뉴진스의 ‘대퓨님’ 민희진(상단 좌측), 총괄 프로듀서 250(상단 우측), 안무가 블랙큐와 김은주(하단 좌측), ‘제4의 벽’을 깨고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신우석 감독(하단 우측)/사진=tvN, BANA, 블랙큐 인스타그램, ‘OMG’뮤직비디오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민희진

뉴진스와 관련된 글에서 멤버들의 이름만큼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셉트를 주도하며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의상이나 스타일링을 디렉팅하는 것이 아니라 의상 콘셉트, 앨범 커버, 이미지, 영상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담당했다. 2019년 하이브로 이직한 뒤에는 회사의 리브랜딩, 신사옥 인테리어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후에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했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준비했다. 2020년 초 연습을 시작한 데뷔조는 2022년 말 뉴진스로 데뷔하게 된다.

팬들이 민희진 대표를 부르는 별명은 ‘대퓨님’이다. 하니가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표님’을 ‘대퓨님’이라고 잘못 보낸 것에서 유래됐다. 대표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딱딱한 느낌이 싫었던 민희진 대표 역시 ‘대퓨님’이라는 호칭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밝혔다.

숨은 조력자 250과 블랙큐 그리고 신우석

민희진 대표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뉴진스라는 브랜드를 위해 공을 들였다. 뉴진스의 음악을 만든 총괄 프로듀서 250, 안무를 담당한 블랙큐(BLACK.Q),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감독이 대표적이다.

프로듀서 250은 ‘어텐션'(Attention)과 ‘하입보이'(Hybe Boy), ‘허트'(Hurt)’, ‘디토'(Ditto)’를 만들어낸 작곡가다. ‘쿠키'(Cookie), ‘OMG’를 만든 프랭크(FRNK)와 함께 뉴진스의 음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어텐션’은 2년 전에 만들어진 곡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어때 크루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안무가 블랙큐는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로 안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안무가 김은주와 함께 ‘하입 보이’를 비롯해 다양한 포인트 안무를 담당하며 뉴진스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영상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은 뉴진스의 ‘Ditto’와 ‘OMG’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Ditto’ 뮤직비디오는 반희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반희수는 팬덤 ‘버니즈’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반희수가 캠코더로 찍은 멤버들의 모습이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OMG’ 뮤직비디오 역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장면으로 여러 번 돌려보게 만든다. 자신이 아이폰이라는 하니의 내레이션이 사실은 아이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라는 식이다.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밈을 활용한 뉴진스 민지, 세븐틴 승관(하단 좌측), 릴보이(하단 우측)/사진=KBS 2TV, 세븐틴 공식 SNS, 엠넷

얼마나 잘됐길래?

뉴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한 뒤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그래서 뉴진스가 얼마나 잘됐냐’는 것이다. 국내 음원차트 점령과 빌보드 진입,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수상 등 뉴진스가 써낸 기록은 분명 대단하지만 엔터 업계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단숨에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데뷔 두 달 만에 멤버들이 정산을 받았다’는 내용이 더 체감하기 쉽다.

정확한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반 보통 신인 걸그룹을 제작하는데에는 억 단위의 비용이 투입된다. 힘을 주고자 한다면 10억을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데뷔한 그룹은 수익이 발생하면 멤버들이 회사의 선투자 비용을 갚는 게 일반적이다. 쉽게 말해 빚을 갚는 것이다. 이 빚을 모두 제한 후에야 멤버들에게 정산금이 떨어진다. 7월 22일 데뷔한 뉴진스는 사실상 두 달 만에 모든 빚을 갚고 정산금까지 손에 거머쥔 것이다.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으로만 뉴진스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아쉽다. 뉴진스의 인기가 치솟으며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라는 밈(meme)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듣고 있는 음악을 물어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유행했다.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도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하고 지나치는 것이다. 왜 하필 뉴진스의 ‘하입 보이’냐는 의문에는 ‘당시 가장 유명한 곡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적절해보인다. 패러디는 점차 발전했고 모든 질문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동문서답격의 대답을 하고 안무를 추며 지나가는 밈으로 퍼졌다.

‘쇼미더머니11’에 프로듀서로 출연한 래퍼 릴보이 역시 “우승하면 하고 싶은게 있냐”는 MC 김진표의 질문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한 뒤 춤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틴 승관, 래퍼 지코, (여자)아이들 우기 역시 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게재했다. 원곡자 뉴진스 역시 이 패러디에 합류했다. 해린은 팬과의 영상통화 행사에서 해당 밈을 패러디했으며 KBS 2TV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참여한 민지 또한 해당 밈을 활용해 자신을 소개했다.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쯤되면 뉴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게 됐다. 어디 가서 뉴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다. 혹시 뉴진스에 대해 더욱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유튜브 콘텐츠를 정주행하는 것이다. 뉴진스 공식 유튜브에는 뮤직비디오, 안무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지난해 출연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SBS에서 방송된 리얼리티 ‘뉴진스 코드 in 부산’등을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뉴진스만을 위한 소통 플랫폼 포닝(Phoning)’을 통해 멤버들과 소통하는 것도 추천한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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