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극장’ 누적 조회수가 3억 뷰를 넘어섰다.
영상자료원은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한국고전영화극장’ 채널을 개설, 운영 중이다. 이 채널에서는 다른 플랫폼에서 보기 어려운 한국의 고전 영화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료로 공개한 영화는 약 200여 편이며, 79만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한국고전영화극장’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즐기는 한국 클래식 영화'(이하 ‘마월클래식’)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제목 그대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고전영화 한 편 씩 공개해 구독자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2022년 한 해 ‘카인의 후예'(유현목, 1968), ‘귀로'(이만희, 1967), ‘꿈'(신상옥, 1955), ‘돌아온 외다리'(이두용, 1974), ‘사의 찬미'(김호선, 1991), ‘수절'(하길종, 1973), ‘사방지'(송경식, 1988), ‘바보사냥'(김기영, 1984)까지 8편으로, 2월 1일 기준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섰다. 그 가운데 ‘귀로’, ‘꿈’, ‘돌아온 외다리’, ‘수절’, ‘사방지’는 디지털 복원을 진행해 HD화질로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마월클래식’에서도 고전 영화 업로드는 계속된다. 2023년 첫 번째 작품은 ‘의적 일지매'(장일호, 1961)로, 지난 1월 30일 공개됐다. 신상옥 감독 밑에서 연출 공부를 한 장일호 감독의 데뷔작으로, 개봉 당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얻었던 작품이다. 이후 장일호 감독은 사극 전문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아 약 7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의적 일지매’는 당시 대부분의 영화가 700여 컷으로 구성되었던 것에 반면 1,000여 컷의 과감한 편집으로 만들어져 활극의 묘미를 살렸다. 이예춘, 신영균, 최은희, 도금봉, 김석훈, 김희갑, 허장강, 구봉서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한편, ‘한국고전영화극장’ 채널은 올해부터 한국고전영화 음성해설 콘텐츠 ‘KOFA코멘터리극장’을 선보인다. 한 편의 한국고전영화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보고 들으며 동시대적 관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이다. 감독 겸 평론가 정성일이 해설자로 나서 구독자들은 고전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고전영화’에서는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고(故) 윤정희의 출연작도 만날 수 있다. 윤정희 출연작 10편으로 구성된 ‘REST IN PEACE 윤정희’ 재생목록에는 ‘안개'(김수용, 1967), ‘장군의 수염'(이성구, 1968), ‘내시'(신상옥, 1968), ‘독짓는 늙은이'(최하원, 1969), ‘0시'(이만희, 1972), ‘무녀도'(최하원, 1972), ‘궁녀'(신상옥, 1972), ‘명동잔혹사'(변장호, 최인현, 임권택, 1972), ‘화려한 외출'(김수용, 1977), ‘야행'(김수용, 1977)이 포함됐다.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한국고전영화극장‘은 영어 자막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며, 일부 작품에 한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자막이 제공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한국영상자료원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