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 |
배우 고두심(71)이 전남편과 이혼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싱글파파’ 정찬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달 31일 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정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찬과 만난 고두심은 “오늘은 내가 사는 동네를 구경시켜드리겠다”며 서울 종로구 평창동을 소개했다.
이어 고두심은 정찬에게 “만만치 않지? 널 보면 눈물이 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는 “정찬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며 단골식당을 찾았다.
음식을 주문한 뒤 고두심은 “정찬 인생이 행복한 봄날이길 바랐는데 소문은 고행의 길을 걷더라”며 2015년 이후 싱글파파로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는 정찬의 상황을 전했다.
남자 혼자 육아하는 게 쉽지 않다는 고두심의 말에 정찬은 “이혼하고 나니 두 아이와 부모만 남았다”며 “힘들었지만 주변을 보면 나만 그런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각각의 인생이 있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 |
고두심은 “내 경우에도 (이혼해서) 집에 아빠가 없다”며 “아빠가 우리 집에 왔다 가면 애들이 ‘잘 다녀오세요’가 아니라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애들이 그렇게 인사하고 나면 화장실로 뛰어가 문을 쾅 닫고 엉엉 울었다”며 “그 울음소리 들을 때마다 내 억장이 무너졌다. 애들한테 미안함이란…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한 게 아니니까”라고 회상했다.
정찬이 “저도 아이들에게 부족한 아빠일 것”이라고 하자, 고두심은 “사랑으로 키우는데 어떻게 부족할 수 있냐? 최선을 다하면 그게 최고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정찬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싱글파파가 돼 어머니, 아버지한테 미안하다”며 “스스로 질책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애들에게 부정적 기운이 흘러가지 않게 잘 웃는 아빠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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