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세컨 하우스’가 지난 26일 시즌1의 막을 내렸다. 리모델링에 참여한 어성우 디자이너의 소회는 남달랐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는 도시를 벗어나 쉼을 향한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로, 스타들의 자급자족 슬로우 라이프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커플 최수종 하희라 부부, 연예계 찐친 주상욱 조재윤이 시골 빈집을 직접 고치고 꾸며 귀촌 생활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아 사랑 받았다.
매년 전국 농어촌의 빈집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요즘, 시골의 빈집을 재생해 새로운 삶을 담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의미 있는 과정으로 재미와 함께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 ‘세컨 하우스’, 빈집 리모델링에 참여한 어성우 디자이너는 벌써 시즌2가 기대된다고 말한다.
다음은 어성우 디자이너 일문일답.
Q. ‘세컨 하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모든 디자인은 문제 제기로부터 시작된다. 전국의 약 150만 채의 빈집 관련 문제가 ‘세컨 하우스’의 주제였다.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만으로 빈집에 생기를 더해 세컨 하우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저 포함 많은 디자이너들이 많은 생각들을 프로젝트에 담으려고 하는데 이번만큼은 많이 내려놓고 진솔하고 담백하게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Q. ‘세컨 하우스’ 종영 소감은?
A.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줄곧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회였다.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 받으며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Q. ‘세컨 하우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비결은?
A. 단순히 시골집을 리모델링하는 개념이 아니라 빈집 문제 언급을 시작으로 귀농, 귀어, 귀촌 등을 포함한 해결 가능성 및 정보를 다양하게 보여주었고, 각박한 도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힐링 포인트 등이 잘 맞아 떨어졌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열정적인 리모델링 작업과 아직 서툰 전원 생활 그리고 주민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재미있고 따뜻한 상황들이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Q. 리모델링 과정에서 출연진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도 큰 관전 포인트였는데, 리모델링 진행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A. 우선 홍천과 강진 모두 출연자분들과 현장 미팅을 통해 요구 사항을 충분히 듣고 최대한 반영하여 설계했다. 결과물은 누구나 쉽게 알아보실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을 사진과 같은 3D 설계 이미지와 영상으로 만들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실 수 있도록 공유하고 조언해 드렸다.
Q. 아파트라는 정형화된 도심 속 주거 형태가 아닌 다채로운 디자인의 집을 지을 수 있는 개방형 주거 형태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주거 형태는 무엇인가?
A. 집은 다양한 옷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옷장과 같은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을 옷과 빗대어 말씀드리자면, 옷은 기본적으로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입는 물건이다. 이러한 옷은 근원적인 기능을 기본으로 그 외 다양한 용도와 시기 그리고 스타일이 존재한다. 때에 따라 다르게 본인에게 딱 맞는 다양한 옷들이 있듯이 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Q. 시즌2는 시즌1과 어떻게 다른가?
A. 디자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시즌1에서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출연자분들의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공간과 공간의 소통, 공간과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 공간과 주변 자연과의 소통 등을 중점에 뒀다. 시즌2에서도 소통을 바탕으로, 그 사이사이 작은 이벤트들이 일어날 수 있는 섬세한 공간적 장치들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청자분들께 더 다양한 정보와 가능성이 전달되었으면 하고, 더욱 함께 소통하며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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