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넷플릭스 ‘웬즈데이’에 출연했던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가 ‘제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논란에 입을 열었다.
30일(현지 시간) 크리스티나 리치는 여우주연상 후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아카데미’에 대해 “엘리트주의적이고 배타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한 인디 영화에 출연한 영국 배우 앤드리아 라이즈버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한 홍보 방식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를 얻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카데미’ 측은 논란이 계속되자 후보자 캠페인 절차와 규정 위반 여부 등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크리스티나 리치는 “뛰어난 연기에 합당한 지명인데 이를 조사한다는 것은 우스워 보인다”라며 “인정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홍보는 무엇이냐. 이는 엘리트주의적이고 배타적으로 보이고 솔직히 나에겐 매우 후진적이라 느껴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 레슬리’는 저조한 성적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즈버러는 ‘아카데미’ 회원인 여러 스타 배우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케이트 윈슬렛, 제니퍼 애니스톤, 기네스 펠트로 등 유명 배우들이 SNS를 통해 ‘투 레슬리’의 라이즈버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여우주연상 후보로 라이즈버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투 레슬리’ 감독의 아내 매리 매코맥이 오스카 회원 일부에게 연락을 취해 영화를 봐 달라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며 이는 ‘아카데미’ 규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라이즈버러의 홍보가 유색인종 배우가 아닌 백인 배우를 후보로 넣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백인의 무명 배우가 후보로 지명되면서 추측성 논란까지 생긴 것이다.
앞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에 대해 “예상치 못했고 믿기 어려웠다”라며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후보가 될 줄 몰랐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라이즈버러는 영화 ‘투 레슬리’에 알코올 중독에 빠진 미혼모 역할로 열연했다.
크리스티나 리치는 아역 배우 시절 넷플릭스 ‘웬즈데이’의 원작 ‘아담스 패밀’에서 웬즈데이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그는 넷플릭스 ‘웬드데이’에도 출연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크리스티나 리치 인스타그램, 영화 ‘투 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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