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근교 성당에서 고 윤정희의 장례식이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될 예정이며, 파리 인근 묘지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2010년부터 알츠하이머로 투병했으며 남편인 백건우, 딸 진희씨와 함께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앞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일 아내인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백건우는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프랑스 현지시간)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부고를 전했다.
한편 고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동시기에 활동했던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자 영화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이후 영화 ‘안개’, ‘화조’ ‘사랑의 조건’ ‘신궁’ ‘삐에로와 국화’ ‘저녁에 우는 새’ ‘위기의 여자’ ‘시로의 섬’ ‘눈꽃’ ‘만무방’ ‘독 짓는 늙은이’ ‘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대종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3회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7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고 파리 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1976년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프랑스에서 줄곧 생활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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