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없는 존재된 것 같아”…조혜련, 재혼 후 딸과의 관계에 모두 오열했다
개그우먼 조혜련이 방송에서 재혼 후 사이가 소원해진 딸과 함께 출연해 서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화해를 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재혼후 딸과의 사이가 고민이라고 밝힌 ‘조혜련’
1월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개그우먼 조혜련이 출연, 딸과 불편해진 사이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조혜련은 알게 모르게 딸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딸 윤아랑 앉아있는게 불편하다. 편하진 않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딸도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다”라며 “성형이나 스타일도 안 맞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은 조혜련이 딸과 불편한 것이 아니라 “딸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라며 “딸에겐 감정적 직면을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조혜련은 “두렵다. 뭔가 왁 쏟아질 것 같다”라고 수긍했습니다.
조혜련은 “사실은 윤아가 공부를 되게 잘했다. 중3 때까지 전교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다. 고등학교를 좋은 곳에 들어갔다. 그런데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겠다더라. 어느 부모가 찬성하겠나. 애가 워낙 신중한 아이라 그걸 반대할 수 없었다.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함께 가족 여행을 하던 중 따로 자신을 불러낸 딸에게 “엄마 왜 이혼했어? 더 참으면 안 됐어?”라는 뜻밖에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한 조혜련은 “오히려 엄마는 너희가 더 크길 기다렸다고 제 입장을 얘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딸이 중학교 3학년 때였다”라며 “저는 성격이 단순해 쿨하게 털어내지만, 딸은 마음에 감정 항아리가 있다. 갑자기 툭 얘기할 때마다 ‘너 그것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어?’ 이런 적이 많아 윤아한테 어려운 것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힘들었던 속마음 고백한 ‘조혜련 딸’
올해로 23살이 된 딸 윤아씨는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 “지금은 조금 많이 괜찮아졌는데, 어른들이 나를 생각해주지 않는구나 싶었다. 이혼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기자 분들도 찾아오고 검색어에 엄마 이름이 올라가서 학교에 가면 어떤 애는 ‘너네 엄마 이혼하지 않았나’ 이러더라. 잠깐 중국에 가계셔서 연락도 못하고 올 때까지 일 년 정도 기다렸다.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란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딸의 진솔한 속얘기에 조혜련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혼 당시 중국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 조혜련은 “내가 가진 것을 많이 포기했고 그 당시에는 아주 큰 일이었다. 특히 한 번도 제가 방송에서 어두운 면을 보여준 적 없다. 많은 오해를 받고, 아이들을 놔두고 활동할 때도 숨이 막힐 만큼 너무 힘들었다. 언론에 제 이야기가 나오는 게 힘들었다. 막 퍼질테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다 데려가고 싶었지만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아이들한테 납득시킨 것이 아니라 어른이 통보하는 것이 미안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많은 설움을 받았던 조혜련은 오롯이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송일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러나 이혼으로 인해 ‘개그우먼 조혜련’을 향한 사랑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 조혜련은 “조혜련 잘한다는 얘길 듣는 게 너무 좋은데 그걸 다 내려놓아야 했다. 우리 딸에게 그걸 얘길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혜련은 “왜 윤아한테 불편한 것인지 생각해봤는데 미안해서였다. 엄마로서 딸에게 추억거리도 만들어주고 옆에서 별것 아닌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왜 내가 이혼해야 하는지 찬찬히 이야기해줬던 엄마였다면 좋았을 것을. 대충 얼버무려도 되겠지라고 생각해 얘한테 미안하다. 덜 바빴다면, 딸이 원했던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눈물로 딸에게 사죄했습니다.
딸은 “엄마랑 더 좋아지고 싶었는데 제 힘으로는 안 될 것 같다란 생각이 있었다. 갑자기 예민하게 물어보는 것도 두려웠다. 뭔가 이제는 엄마랑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습니다.
서로 속마음 고백하고 화해한 조혜련 모녀
윤아 씨는 독립한 이유에 대해 “엄마를 사랑하지만 같이 있어서 부딪치는 부분이나 마음이 힘들어지는 게 많아졌다. 계속 잘 지내려면 거리를 좀 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영은 “엄마랑 한 집에 지내는 게 불편했다는 뜻”이라며 정곡을 찔렀습니다.
이어 “엄마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고 저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감정이 계속 쌓인 것 같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쳤을 때 제 자신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래서 방도 조금 지저분했는데 엄마가 정리 안 된 내 방을 보고 뭐라고 하시더라. 그게 무척 날카롭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윤아 씨는“엄마가 저한테 잔소리하는 건 괜찮은데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는 새아빠가 옆에서 한 마디씩 거들 때 조금 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은영은 조혜련 모녀에게 “DMZ를 설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경계를 지키되 함께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라는 것. 조혜련은 딸의 볼에 뽀뽀를 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전남편과 1남 1녀 얻고 이혼 후 지금의 남편만나 재혼한 ‘조혜련’
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세인 조혜련은 1993년 KBS 청춘스케치 (10기)로 데뷔한 개그우먼 입니다. 조혜련은 ‘울엄마’라는 코너에서 아들 서경석을 둔 가난한 미혼모로 나와 서경석과 함께 히트를 누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여장부 스타일의 개그를 주로 구사했으며, KBS의 여걸파이브나 여걸식스로 활약했습니다. MBC의 코미디하우스에서 골룸 분장을 했는데, 원래 패널들을 웃기는 다양한 설정을 해놓고서 억지로 웃음을 참게 하는 ‘웃지마’라는 코너에서 엄청난 분장 싱크로율과 괴기스러운 표정 연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조혜련은 1998년 전 남편과 결혼해 1남 1녀를 얻었으나 결혼한지 13년만에 2012년에 이혼했습니다. 이혼과 동시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조혜련은 현재의 남편을 만나 2014년 6월 재혼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딸이 속이 깊다”, “조혜련 삶 파란만장하다”, “일반인 부모 밑에서 큰 자녀도 이혼을 겪는게 큰 스트레스인데 연예인 자식이면 얼마나 더 힘들었겠냐”, “조혜련 딸 마음 더 알아주고 품어주길”, “오은영 솔루션 들으면 너무 힐링됨”, “재혼가정이면 부모가 자식한테 더 신경써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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