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일본 영화계 거장 소노 시온(62)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자 배우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7일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소노 시온의 성범죄 사실을 고발했던 배우 A씨가 올해 초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한 매체는 소노 시온이 여자 배우들에게 영화 출연을 빌미로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소노 시온이 A씨에게 성행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다른 배우를 불러 A씨가 보는 앞에서 관계를 갖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A씨 외에도 다른 여자 배우들도 소노 시온에게 당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연이어 고백하면서 일본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소노 시온은 자신의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서 자각과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번 기사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노 시온은 잇따른 ‘미투’ 폭로에 혐의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초 폭로자였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충격을 사고 있다.
소노 시온은 1961년생으로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러브 익스포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안티포르노’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두더지’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거장 감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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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영화 ‘도쿄 흡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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