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노래 ‘스잔’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김승진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1980년대 하이틴 스타 김승진은 27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에 함께 나온 김승진 모자는 결혼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벌써 56세인데도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지만, 김승진은 “음악과 결혼했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 이성과의 만남은 답답하다. 결혼을 떠올리면 불안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승진은 과거 연애를 떠올리기도 했다. 20대 초반 첫사랑과 교제 이후 35년간 혼자 지내고 있다며 “아버지가 당시 연애를 극구 반대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연애는 부모와 신뢰를 바탕으로 멀어져 가는 독립의 신호탄이다. 연애의 감정이 생기는 심리적인 독립”이라며 김승진이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김승진은 오은영 박사의 진단을 대체로 수긍하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지낸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어린 시절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가수가 돼서는 매니저이자 제작자인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 모든 생활을 모니터링했고,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질책했다. 심지어 훈육 삼아 매를 들었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어머니가 실신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승진의 아버지가 자신이 세운 삶의 방식만 따를 것을 강요한 ‘독재자’ 같은 부모라고 짚어냈다.
또 아버지가 김승진한테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며 한 행동이 충고가 아닌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가깝다며 “충고와 가스라이팅의 차이는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진은 최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방식대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가 내세운 사랑의 방식은 결고 바람직한 것은 아니며, 부모의 잘못된 부분까지 미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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