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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끼니 챙겨주고 싶은 병약미의 매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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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정경호, 사진제공=tvN
‘일타스캔들’ 정경호, 사진제공=tvN

아드레날린을 흩뿌리는 열정적인 수업으로 학생들을 쥐락펴락한다. 솟구치며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어지면 비로소 ‘최치열강’이 완성된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연출 유재원) 주인공인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에게 몰입하는 것은 비단 드라마 속 학생뿐만이 아니다. 화면 밖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이미 그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유쾌한 최치열의 모습이 급변하는 것은, 강의실을 벗어나는 순간부터다. 누구보다 예민하고 까칠한, 그리고 타인에게 무심하기까지 한 최치열의 본모습이다. 불면증과 섭식장애에 시달리며 불안감에 휩싸인 그야말로 ‘병약美’ 가득한 그를 보고 있자니 안쓰러운 마음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런 최치열이 게 눈 감추듯 도시락을 흡입하고, 그 도시락을 만드는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사장 남행선(전도연)에게 마음이 따스하게 동하는 모습은 그렇기에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일타강사’라는 다소 익숙지 않은 캐릭터에, 모두의 이목이 쏠릴 만큼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은 배우 정경호의 힘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차진 호흡을 만들어내며, 자꾸만 과도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도 온전히 그의 몫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라이프 온 마스’,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2로 이어진 정경호의 필모그래피는 지금 20년 연기 인생을 통틀어 그 어느 때보다 더 단단하다. 어느덧 ‘정경호’라는 이름 석 자는, 그가 출연하는 작품,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됐다.

'일타스캔들', 사진제공=tvN
‘일타스캔들’, 사진제공=tvN

최치열 캐릭터를 위해 강사들의 강의 영상을 찾아보고, 직접 수업을 들어봤다는 그다. 판서 동작을 보다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쌓아 올린 정경호의 시간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안방까지 전달된다. 특히 예민하고 까칠한 캐릭터에 누구보다 최적화된 그가 보여주는 리얼한 연기는, 최치열과 정경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구분도 어렵게 하는 수준이다. 유독 이전보다 더 마른 듯한 그가 변기를 붙들고 심하게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에서, 본체인 정경호의 건강까지 함께 걱정될 지경이다. 언젠가부터 정경호는 배역을 학습해 연기하는 게 아니라, 배역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정경호는 ‘나만 알고 싶은 배우’의 영역을 한참 벗어나 ‘모두가 아는 배우’로 카테고리를 옮겨간 지 오래다. 지금의 위치가 되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으며, 그러한 과정이 축척되며 내실이 가득 들어찬 배우로, 시간과 사람의 중요함을 되새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작품이 지나올 때마다 상대역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표현이 빈번하고, SNS에 사람들과 찍은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정경호를 향한 주변인들의 칭찬도 함께 누적됨은 물론이다.

'일타스캔들' 정경호, 사진제공=tvN
‘일타스캔들’ 정경호, 사진제공=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이제 겨우 초반을 넘어서고 있다. 4%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설날 연휴라는 외부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4회 만에 7%대에 진입하며 2023년 1분기 화제작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치열과 남행순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 두 사람을 둘러싼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 그리고 미스터리한 ‘쇠구슬 괴한’의 정체 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풍성하다.

국내에서 이미 ‘병약미’의 압도적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그가, 볼수록 귀여운 ‘하찮미’까지 곁들이며 구미를 당기고 있다. ‘병약미’와 ‘하찮미’ 그 자체인 정경호가 남은 분량 동안 매력적인 최치열로서 보여줄 모습이 잔뜩 궁금한 이유다. 더불어 언젠가 ‘일타 스캔들’을 끝내고 맞춤옷 최치열을 벗어내고, 또 다른 작품에서 생소한 누군가로 우리 곁으로 다가올 정경호의 앞으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물론 당분간은 ‘최치열강’에 초집중 모드겠지만.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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