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연애와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용식은 31세가 된 이수만에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선 이수민 원혁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그의 남자친구 원혁은 의뢰인으로 ‘조선의 사랑꾼’의 문을 두드렸다.
이수민은 “지금 아빠는 내가 결혼 얘기만 해도 우는 상태다. 우리 집 금지어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라며 “우리 같은 부녀는 이 지구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애틋하다. 마치 아빠가 낳은 것 같다. 나도 아빠의 마음을 이해는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에게 남자친구의 존재도 계속 알려왔다. 그런데 엄마랑 남자친구 얘기라도 하면 바로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 상황에 2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빠에게 결혼 얘기를 해봤지만 시도만으로 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표정이 바뀐다”는 것이 이수민의 설명.
이 같은 상황에 원혁은 “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지지 덕이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가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이수민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도 예비 장모의 조언 덕이었다고.
이수민과 열애 2년차를 맞은 원혁은 결혼 약속 후 그의 집 근처로 이사도 했으나 이용식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계약을 연장한 상황.
이수민은 “아빠에게 깊게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게 대학생 때 친한 친구와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도 아빠가 몰래 따라왔다. 얼마 전에 아빠가 ‘딸 시집보내면 난 이제 어떻게 살지’ 하면서 우는 인터뷰를 봤는데 그러다 보니 더 얘기할 수가 없더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조선의 사랑꾼’ 카메라 앞에 선 이용식은 “딸이 내 심정을 알리가 없다. 너무 답답하다. 어느새 이렇게 변해버렸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나아가 이수민을 향해 “꼭 남자를 만나야 하나? 그런 것도 다 때가 있는 거다”라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31세의 이수민은 “벌써 때가 됐다. 아빠 친구들은 다 손주가 있는데 아빠는 왜 그러나?”라며 황당해했고, 이용식은 “아직 어리다. 너무 이르다. 언제 괜찮을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애초에 난 자손이 늦다. 너도 결혼하고 8년 만에 태어났으니 손자도 늦을 거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나는 빨리 아기를 낳고 싶다”는 이수민의 말엔 분노에 찬 눈빛을 보내곤 “내가 생각하는 사위가 있고 엄마가 생각하는 사위가 있으니 합의를 봐야 한다. 네가 남자친구를 나 모르게 만났으면 좋겠다. 내가 힘들다”고 토해냈다.
결국 이용식과 이수민의 대화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로 끝이 난 가운데 방송 말미엔 이용식을 만나고자 예고 없이 방송국을 찾은 원혁과 이에 불쾌감을 표하는 이용식의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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