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
원조 ‘액션 스타’ 왕호가 생활고로 아내와 이혼 이후 경상도의 한 사찰에서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왕호는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안타까운 개인사를 털어놨다.
홍콩 영화계의 전설 이소룡, 홍금보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왕호는 먼저 자신이 가장 화려했던 1970년대를 떠올렸다.
그는 “이소룡, 홍금보 다 우리 친구였다. 홍금보 영화를 제일 많이 했다. 제가 홍금보 감독 작품에서 주연을 한 사람이다. 약 50여편의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당시 출연료에 대해서는 “홍콩영화 한 편 출연하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한국에서 영화 두 작품 출연하면 집 한 채 샀었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
다만 1980년대 사재를 털어 제작한 영화가 모두 망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작품 7편을 만들었다. 제작을 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집도 팔게 되고 수입이 없으니까 홍콩에 있는 집까지 팔아 영화에 투자했다”고 고백했다.
모든 재산을 다 탕진하자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됐다. 그는 당시 두 아들을 자신의 어머니께 맡겼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를 드러냈다.
왕호는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아들 둘은 각자 살고 있고”라며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형제까지 찾아온다. 그런데 돈이 없다는 걸 다 아니까 형제도 안 찾아온다. 그런 걸 느끼고 산다. 이런 모습은 안 보여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왕호는 아직 무술 영화 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보는 사람한테 뭔가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되고 싶은 것”이라며 “내가 죽는 장소는 촬영 현장 아니면 무술하는 무도 도장이 될 것이다. 그 두 곳에서 죽는 게 나의 소원이고 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