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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리버스’ 이연 “현실 실직, 일단은 긍정적으로 살려고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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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성민주 기자] 그룹 밴디트 출신 이연은 팀 해체에도, ‘소녀 리버스’ 탈락에도 의연했다.

이연은 지난 2019년 그룹 밴디트로 데뷔했다. 그러나 밴디트는 지난해 5월 활동을 마지막으로 지난 11월 해체 소식을 알렸다. 소녀V ‘유주얼’ 탈락 인터뷰에서 이연은 “현실에서도 실직자가 되고 W(버추얼)에서도 실직자가 돼 지금 어디로 돌아가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19일 ‘소녀 리버스’ 탈락자 인터뷰에서 만난 이연은 “그 답을 찾았냐”는 질문에 “못 찾았다.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라면서도 “그래도 현실에서 닥치는 일들을 성실히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히 빛나는 기회의 순간들이 찾아오더라. 그렇게 일단은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다”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저 ‘신기하고 재밌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소심한 면이 없지 않은데 얼굴과 모든 정체를 가리고 임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용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연은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를 보고 콘셉트를 잡은 캐릭터 유주얼이 “처음에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캐릭터의 콘셉트가 시크하고 버르장머리 없다 보니 콘셉트와 실제의 저 사이에서 고장이 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연은 “저는 밝고 단순하고 화도 잘 없다. 그런데 캐릭터가 화도 많고 무뚝뚝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약간 분출의 공간이 됐다. 평소 잘 안 하는 험악한 말들도 하면서 제 내면의 욕망 같은 걸 꺼내 준 친구 같다”고 자신의 ‘부캐’ 유주얼을 소개했다.

‘소녀 리버스’를 통해 이연은 성장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부담을 내려놓는 법을 배워 성장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보였으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제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이연은 “작은 회사 출신이기에 대중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 작은 회사는 실제로 인력도 없다. 그러나 그건 좀 힘을 내면 될 부분이다. ‘소녀 리버스’ 촬영을 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활동해 보니 에너지를 좀 많이 낼 수 있었던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곡은 계속 쓸 것 같고, 배우로서도 생각하고 있고 다방면으로 열어놓고 생각 중이다”라며 향후 활동 계획도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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