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주지훈과 함께하면 뭔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정우)
19일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와 연출 이세영 PD가 참석했다.
‘두발로 티켓팅’은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뭉쳐 더 많은 청춘들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본격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다. 뉴질랜드의 남섬을 횡단하면서 배우들이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청춘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티켓의 개수가 늘어난다.
‘두발로 티켓팅’은 SBS ‘집사부일체’를 연출했던 이세영 PD의 퇴사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세영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을 꼽으라면 대학생 때 처음 갔던 배낭여행”이라며 “요 몇 년간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막 성인이 된 청춘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청춘들에게 여행을 선물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두발로 티켓팅’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의 특별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정우, 주지훈은 데뷔 도합 27년 만에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출연했다.
첫 예능 도전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하정우는 “기획안을 처음 받았을 때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안에 주지훈의 이름이 있어 주지훈과 함께하면 뭔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주지훈은 “기획안을 받고 첫 번째 든 생각은 ‘(하)정우 형이 안 할 텐데? 이 기획은 무산되겠다’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 ‘피랍’을 같이 찍고 있을 땐데 어느 날 정우 형이 전화해서 ‘야 이거 뭐야’ 했다. ‘너는 어떡할 거야’ 하시길래 ‘형 가시면 할게요’ 했다”고 합류 비화를 밝혔다.
제작발표회 초반부터 하정우는 “발이 300mm인 소녀”, 주지훈은 “188cm 장신 소녀”, 최민호는 “꺼지지 않는 불꽃”, 여진구는 “이 세상에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 알쓸진구”라고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서로를 ‘소녀’라고 칭하는 이유에 대해 하정우는 “주지훈은 핑크에 굉장히 집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러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봤을 때 중학교 소녀 감성을 갖고 있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주지훈은 “하정우를 실제로 만나보면 ‘젠더리스’의 모습이 있다. 함께 여행 가면 굉장히 섬세한 손길로 요리와 청소를 해주신다. 집에서 살리기 힘든 식물과 강아지 두 마리도 어여쁘게 키우신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동생 라인 최민호와 여진구는 앞장서서 제작진과 협상하는 등 예능 선배다운 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하정우, 주지훈과 나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하정우와 여진구에 대해 이세영 PD는 “19년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여진구가 아빠 같더라”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수많은 여행 예능 중, ‘두발로 티켓팅’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세영 PD는 “네 분이 고생하면 고생할수록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특히 하정우는 “이게 첫 예능이라고 혼쭐을 내나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앞서 3,4일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트렁크를 길바닥에 꺼내주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더라”라고 분노했다.
최민호 역시 “솔직하게 느낀 고생 강도는 1부터 10까지 9″라며 “자전거가 그렇게 힘든 운동인 줄 몰랐다. 주지훈이 아니었으면 한국으로 못 돌아올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주지훈은 “우리 불꽃 카리스마 샤이니 민호는 자전거 기어변속을 안 하고 무겁게만 타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최민호는 “여행하면서 안 재밌었던 순간이 없다. 제작진도 편집하기 매우 아까웠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두발로 티켓팅’은 오는 20일 티빙에서 오후 4시 첫 공개된다. 1, 2화가 먼저 공개되고, 이후 주 1화씩 공개된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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