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비키니를 처음 입고 굴욕을 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는 ‘빼앗긴 인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하늬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하늬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1년 반 동안 그룹 2NE1 연습생 생활을 하며 대학원을 다니는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하늬가 얼굴을 알린 건 가수가 아닌 미스코리아와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하면서였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출전 계기에 대해 “어머니께서 ‘평범하게 살진 않을 것 같은데 나가봐라’라고 하셔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 (출전할) 생각이 없어서 부모님과 그렇게 극도로 부딪친 적이 처음이다. ‘나는 연습생으로 꿈을 달려가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하시면 너무 싫다’고 옥신각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세계 대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현대에서 말하는 한국적인 미(美)란 어떨 걸까’ 싶었다. 제가 오랫동안 한국적인 미에 대해 음악으로 탐닉했던 사람이니까 호기심이 일었다”며 출전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이하늬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던 당시 후보들과는 다른 모습 때문에 많은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웃는 법, 서는 법, 걷는 법이 다 정해져 있는데 저는 그냥 아무렇게나 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몸도 다른 출전자들과 달랐다고.
당시 공민지, 박봄과 함께 YG 연습생으로 있던 이하늬는 “YG에 있으니까 운동을 엄청할 때이지 않나. 계속 춤을 추니까. ‘안녕하세요’ 하는데 허벅지가 쫙 갈라지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나중에 심사위원들이 얘기하시더라. 내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차별점이 이하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이하늬가 미스코리아 출전했을 당시 입은 수영복도 기존과는 달랐다.
이하늬는 “50주년이라 원래 파란색 수영복을 입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파격적으로 비키니를 입었다. 그런데 제가 비키니를 태어나서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끈이 뒤로 달려있어야 하지 않나. 근데 끈이 안 달려있고 너덜너덜거리더라. 그래서 끈을 묶어서 나갔는데 정말 조롱거리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게 ‘홀터넥’이라고 부르는 거더라. 목에 묶는 건데, 그걸 입어본 적이 있어야지”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또 나름 되게 ‘유교걸’이었다. 그것도 풀릴까봐 덜덜덜 떨면서 ‘절대 풀리면 안 돼’라고 하면서 절대 안 풀리게 뒤로 묶어서 나가며 ‘너무 바트다(밭다)’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밭다’는 너무 짧다는 뜻의 방언이다. 또 유교걸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여성을 뜻하는 조어다.
이하늬는 “그게 사진이 있다. 사진이 또 찍혀서 굴욕이었다. 굴욕적인 게 많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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