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남편과 이혼하고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2세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딸에게 아빠의 존재를 알려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결혼하고 4개월 만에 이혼하고 출산해서 혼자 육아 중이다. 딸이 7살인데 아빠가 없다는 걸 아직 모른다”고 토로했다.
딸은 코로나19로 아빠가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고. 의뢰인은 “딸이 두세살 때 아빠를 보고 안 봤다. 코로나 핑계로 둘러댔지만, 딸이 자아가 생기고 말도 잘하기 시작하면서 요즘 아빠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코로나 언제 끝나? 다 끝나가는데 아빠 왜 안 와?’라고 한다”며 “아이 아빠로부터 1년에 몇 번 연락이 온다. 딸이 보고 싶다고는 하지만 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전 남편의 재혼 여부도 모르는 상태다.
이에 서장훈은 “아이가 한두 살 더 먹으면 눈치챌 거다. 그때 가서 ‘너는 아빠가 없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며 “친아빠가 살아있지 않냐. 아빠가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 아이가 아빠를 찾는다면 한 번쯤 연락해 볼 필요가 있다. 아빠 역할을 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봐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의뢰인은 “전남편이 아이가 보고 싶다고 연락해서 주기적으로 딸을 만나겠다고 약속하면 보여주겠다고 했다”며 “딸에게 어린이날에 아빠가 온다고 말했지만 약속을 안 지키더라. 집에 일이 있었다고 했다”고 상처받은 딸을 떠올렸다.
그러자 이수근은 “코로나 핑계를 댄 이유는 아이 아빠가 올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희망이 사라지니까 더 이상 딸에게 할 얘기가 없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어 “솔직하게 얘기하는 수밖에 없다. ‘아빠가 있지만, 엄마랑 아빠는 같이 살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이해시켜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설프게 한 번 보여줘봤자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장훈은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되, 없는 부모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더라. 엄마와 아빠가 의견이 안 맞아서 헤어졌고, 더 이상 보지 않는다고 해라.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살고, 엄마가 앞으로 아빠 몫까지 더 열심히 키우겠다고 말하는 것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또 의뢰인의 전남편을 향해 “방송 보고 있다면 잘 들으셔라. 아이가 아빠를 찾는다. 사정이 있겠지만, 본인의 아이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찾아와서 아이를 기쁘게 해주면 깔끔하게 해결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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