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1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5년째 한 사람의 집에 쓰레기를 던지는 옆집 남자와 한 동네에서 출입 금지 랜드마크가 된 편의점에 대해 방송된다.
5년째, 늦은 밤 미순(가명) 씨는 옥상에 올라가 쓰레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그는 언젠가부터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각종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심지어는 변 등 오물 테러를 당하고 있다. 미순 씨는 테러범을 잡기 위해 증거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주민들을 의심하면서 이웃들 간의 사이도 나빠져 인사조차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미순 씨는 “다른 사람이 와서 지붕에 많이 던질 수 없으니까 앞집이 아니면 던질 사람이 없다”고 말해 착찹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만 노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미순 씨 소유의 건물에서 쓰레기 투척이 시작되면서 머지않아 혼자 사는 주택에도 쓰레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했지만, 범인은 교묘히 사각지대를 피해 오물 테러를 했다. 미순 씨는 가족들에게 알리고 본격적인 범인 찾기를 시작했다.
미순 씨는 “옆집에 얼굴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그런다고 상상도 안 했다. 왜 이러는지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고 범인에 대한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5년 동안 매일 같이 미순 씨 소유의 집에 테러를 벌이는 범인은 생전 일면식도 없는 옆집 남자로 밝혀졌다. CCTV에는 오물이 들어있는 봉투, 종잇조각, 쌀알, 정체 모를 액체까지 던지고 사라지는 남자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그 남자는 집에 숨어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범인은 왜 미순 씨에게 집요한 오물 테러를 하는지 방송을 통해 밝혀진다.
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있는 편의점이 언젠가부터 주민들의 공포의 장소가 되었다. 편의점 사장님이 아파트가 울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사장은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을 막았다.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손바닥 자국을 내서, 다리를 꼬고 앉아서, 의자를 제대로 넣지 않아서, 돈을 주는 자세가 맘에 들지 않아서 등 아이들은 편의점 사장님에게 늘 호통을 듣거나 편의점 밖으로 쫓겨났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큰 애가 지금 10살인데, 8살 때부터 ‘출입 금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 가면 거의 다 알 거다. 전교생이 다 안다”며 “전교생 다 한 번씩은 다 당했다”고 말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사장이 세운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했을 때 아이들에게 직접 청소시키거나,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하나하나 세게 하는 등 여러 벌칙을 줬다고 한다. 그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이 들만한 발언을 하고, 모욕감을 주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근처에 있는 편의점이 이곳뿐이라 아이들을 못 가게 말릴 수도, 가만히 두고 볼 수도 없어 답답하다는 심정을 표했다.
사장은 아이들을 ‘다스린다’는 명목으로 그릇된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고 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사장의 SNS에서 의아한 정황을 포착했다. 사장의 프로필 사진이 편의점을 방문했던 아이들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다. 방송에서는 자신의 SNS에는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 사진을 올려두고, 편의점에서는 쉴 새 없이 고성을 내는 사장의 진심을 밝혀낼 예정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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