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남자친구가 바빠지자 남자친구 거래처의 수신을 차단한 여자친구에 ‘연참3’ MC들이 분노했다.
10일 KBS Joy ‘연애의 참견’ 158회에서는 1세 연하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32세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프리랜서인 고민남에게 자신의 일을 소소하게 부탁하던 여자친구는 고민남의 일이 바빠진 뒤에도 계속 자기 일을 맡긴다. 고민남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짜증까지 낸다.
그러던 어느 날,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자신의 거래처 번호 수신을 차단한 사실을 알게 된다. 화를 내는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고민남이 자신과 놀 때보다 일할 때가 더 행복해 보인다면서 “뭐 대단한 일 한다고 내가 주말에 외로워해야 하냐”고 따진다. 게다가 고민남에게 캘린더 공유까지 요구한다.
곽정은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할 거면 다 끊으라는 거다”라며 “그럼 백수를 만나야 한다”라고 분노했고, 서장훈은 “남자친구를 완전히 소유하려는 욕구”라고 분석했다. 캘린더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한혜진은 “교묘한 수법이다. 전부 다 감시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고민남을 심부름꾼 취급했다. 배달 안 되는 메뉴가 먹고 싶다며 자신의 회사까지 사오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화를 내도 여자친구는 ‘네 시간이 곧 내 시간’이라면서, 프리랜서인 고민남을 무시했고, 고민남에게 일하지 말고 그저 자신에게 사랑만 주면 되는데 왜 작은 것 하나 못 해주냐며 되레 화를 낸다.
이를 본 주우재와 김숙은 “완전 가스라이팅”, “사랑이 아니라 노예다. 일방적으로 네 시간을 빼서 내 일을 해줘야 한다는 건 사랑이 아니다. 여자친구는 아픈 사람”이라고 분노한다. 곽정은은 “과거에는 내가 능력이 되니 넌 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프러포즈 멘트였다. 하지만 싸우고 나서 저렇게 하는 말은 모욕의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한혜진은 “여자친구 자신의 커리어는 소중하면서 고민남의 커리어는 소중하지 않게 생각한다. 소유와 컨트롤 집착을 넘어서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말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헤어질 것을 권했다. 김숙은 “여자친구는 자신이 주말에 외롭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함께 하겠냐. 연인의 기본은 대화되는 사람”이라고 조언했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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