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임동혁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 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하였다”라며 “너무나도 억울하였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조심히 저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 저는 딱 한 마디만 주문처럼 말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라며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히 있는 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던데 유튜브를 비롯해서. 사실은 그 반대”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더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 이 절대 성범죄자일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요즘엔 세상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를 보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라고 심경을 공개했다.
이어 “이 사건에 관련하여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삼키기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었다면 그건 대중들은 특히 이런 미투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거짓 미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였다. 하지만 그 대중들도 두 번 속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 이혼소송 중인 전처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여러 장의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30대 유명 피아니스트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후 임동혁은 당시 사건 당사자가 자신이었음을 밝혔고,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고 나서야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게 됐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