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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가업 잇겠다는 30대男, 3대 가업 정체는 ‘해녀’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대기업을 퇴사하고 어머니를 따라 해남(남성 해녀)이 되고 싶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부모님 가업을 물려받고자 하는 30세 남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남성은 “부모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최근 대기업 계열사를 다니다가 퇴사했다”며 “고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 가업을 물려받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버지는 횟집을 운영하시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해녀 일을 하신다. 저도 가업을 물려받아 해남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성은 “첫 직장은 성적에 맞춰서 갔다. 적성에 맞지 않았다. 1년 좀 넘게 다니다가 이직을 결심했다”며 “항공서비스학과와 영어영문학과를 복수 전공했다. 더 좋은 조건의 외국계 회사로 옮겼는데, 6개월 만에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전공을 살리고 성향에 잘 맞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며 “퇴사 과정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에 걸렸다. 한 번 아프니까 안정적인 직장이 중요하지 않더라”고 힘들었던 회사 생활 경험을 고백했다.

남성은 경상남도 삼천포 1호 해남이 되고 싶다며 “삼천포에 해녀가 38명 있다. 해남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다닐 때는 아버지가 대견해하셨다. 아버지께 퇴사했다고 말씀드리니까 따라 드리던 술병을 가져가서 독배하시더라.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또 “해남을 갑자기 꿈꾼 건 아니다. 어머니를 따라 바다에 나간 적이 있다. 그때 물질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해남을 꿈꾸기 시작했던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힘든 물질을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잠수를 잘한다고 하니까, 가업을 잇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응원했다.

이수근은 “해남이 되고 싶은 것보다 힐링이 필요한 것 같다”며 “두 번이나 퇴사했다는 걸 보니 말 못할 일이 많았을 것 같다. 스트레스로 건강이 안 좋을 때는 여유롭게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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