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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전도연 17년 만 로맨스에 쏠린 기대 (‘일타스캔들’) [종합]

TV리포트 조회수  

[TV리포트=신은주 기자] 17년 만에 ‘로코’로 돌아온 배우 전도연이 정경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2시에는 tvN ‘일타스캔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전도연, 정경호,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정경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오랜만에 다시 뭉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의기투합한 달달한 로맨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양희승 작가는 ‘일타스캔들’에 대해 “입시를 배경으로 한 사교육 1번지에서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과 반찬가게 운영하는 남행선 간의 유니크한 로맨스가 중심이다.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학생들의 애환이 담겨있고 그야말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양희승 작가 집필 계기 “아들이 한 명이 있는데 사교육 1번지라고 일컫는 곳을 처음 접하게 됐을 때 이런 세계가 또 있구나 싶었다. 이런 입시 전쟁에서도 따스한 호롱불같은 행복한 정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유제원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양희승 작가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던 차에 ‘같이 할까?’해서 하게 됐다”라며 “별다른 이유 없이 양희승 작가님과 같이 하면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지난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7년 만에 로코 작품을 하게 됐다.

‘일타스캔들’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은 전도연은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밝은 매력에 끌렸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기억도 안날만큼 너무 오랜만에 밝은 역을 받아서 ‘재밌다’라는 생각과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이 ‘행선이라는 인물이 현실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셔서 그렇다면 나와 닮은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전도연의 상대역인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유제원 감독님은 성격이 비슷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고 양희승 작가님의 작품도 제가 거의 다 봤더라. 전혀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하고 하고 싶었다. 대본 보기 전에 이미 결정했다”라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또한 정경호는 “최치열은 사교육 일타 강사인데 그럼에도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그냥 ‘너같이 해’라고 하셔서 최대한 저 같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수학 일타 강사 역을 맡은 만큼 정경호의 수학 성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질문을 받은 정경호는 “학창시절 제 수학점수요?”라며 당황스러워하면서 “국어를 가장 좋아했다”고 얼버무렸다.

연기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 역시 ‘수학’을 꼽았다. 그는 “그래도 연기하면서 수학을 조금 이해해보려고 했던 저의 모습이 있었는데 그게 헛수고라는 것을 빨리 깨닫게 됐다”라며 “수업 풀이과정을 알려주시는 일타강사분한테 강의를 듣고 참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경호는 “수학 가르치는 장면을 찍을 때 실제로 강의실에 100명 정도가 학생으로 계신다. 정말 안 틀리려고 아등바등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 감독은 “문제는 감독도 그 수학문제를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자문을 뒀다”라고 거들었다.

‘일타스캔들’은 특히 전도연과 정경호의 로맨스 케미에 대한 기대로 크게 이목을 끌고 있다.

전도연은 정경호에 대해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작품에 잘 몰입하지 못했는데 정경호 씨가 많이 이끌어주셨다. 정경호 씨 때문에 현장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어린 소년같은 사람일 줄 알았는데 현장을 끌어가는 큰 형같은 듬직한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호 역시 전도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도연 선배님과 하면 어때?’ 라는 질문을 모든 분들께 받았다. 그래서 생각을 나름대로 해봤다. 저는 변화가 너무 빠른 세상에 맞추려는 내 모습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전도연 선배님의 웃음소리, 호흡들을 보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선배님이 하나도 안 떨려하실 줄 알았는데 카메라앞에서 많이 긴장하시더라. 그걸 보면서 또 한 번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전도연의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했기 때문에 스스로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어색하고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4일 오수 9시 10분 첫 방송.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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