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성./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
가수 윤성이 무일푼에서 시작해 지금은 100억원 가치의 택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진 가운데, ‘택배 가수’ 윤성이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윤성은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다 결혼 후 살길이 막막해 음악을 포기했다”며 “택배 기사 모집 광고를 봤고, 운명이 돼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한 푼도 없던 나는 360만원짜리 중고 화물차를 전액 할부로 사서 일을 시작했다”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죽어라 일했는데 한 달 뒤 38만원을 받았다. 기름값, 전화비, 밥값을 빼면 마이너스였다”고 그간 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막막해서 택배를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그만두더라도 돈 한번 벌어보자’고 생각했고, 거래처에 가서 택배 부칠 짐 포장도 도와주고 더욱 성실하게 일했다. 그렇게 8개월 열심히 일하다 보니 하루에 5만원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 윤성./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
성실하게 일한 끝에 윤성은 택배 일로 성공하게 됐다고. 그는 “성실하니 직원이 늘어났고, 지금은 100명 직원과 함께 일한다. 우리 회사는 다 같이 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택배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 포기했던 학업에 다시 도전했다. 대학원에서 물류경영학 석사까지 받았다. 여름에는 택배 물류에 관련한 대한민국 1호 박사 학위를 받는다”며 사업 성공과 함께 학업 성취도 이뤘다고 자랑했다.
택배 사업을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는다는 윤성은 “지금 9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20년 전에 2억 대 빚이 있었던 나는 이제 재산 가치 100억의 회사를 운영한다”며 뿌듯해 했다.
그는 “내 꿈은 재단을 만들어 운동하고 싶은 아이들은 운동하고,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은 공부하게 해주는 거다. 나도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노래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택배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윤성은 이날 ‘도전 꿈의 무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윤성은 2012년 앨범 ‘흔한 사랑’으로 데뷔한 가수로, ‘흔한 사랑’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택배의 하루’ ‘뼛속까지 락앤롤’ 등의 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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