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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음악을 지탱하는 두 기둥 250과 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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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사진=ADOR
뉴진스/사진=ADOR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의 시작까지 뉴진스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뉴진스의 성공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그들의 음악이다. 그렇다면 그 ‘띵곡’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뉴진스는 지난 2일 첫 싱글 ‘OMG’를 발매했다. ‘OMG’는 발매 직후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로운 신드롬을 예고했다. 선공개곡 ‘Ditto’, 지난해 발매한 ‘Hype Boy’·’Attention’·’Cookie’ 역시 아직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뉴진스의 노래들이 연달아 히트에 성공하며 자연스레 작곡가들에게 관심이 향하고 있다.

250/사진=BANA
250/사진=BANA

‘Hype Boy’·’Attention’·’Ditto’는 한 사람이 작곡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Hurt’도 마찬가지다. 바로 프로듀서 250이다. DJ 겸 프로듀서 250의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다. 그러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오랫동안 DJ로 활동해온 250은 이센스의 ‘비행’, 김심야의 ‘Interior’ 등을 작곡하며 힙합 팬들에게 유명세를 얻었다. 보아의 ‘Chritsmas Paradise’, NCT 127의 ‘내 Van’·’Chain’, ITZY의 ‘Gas Me Up’ 등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는 4년간 준비한 앨범 ‘뽕’을 발매했다. ‘뽕’은 트로트의 하위 장르인 ‘뽕짝’을 다룬 앨범이다. 250은 ‘고속도로 테이프’로 대변되는 뽕짝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풀어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앨범 제작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FRNK/사진=BANA
FRNK/사진=BANA

250과 함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작곡가는 ‘Cookie’와 ‘OMG’를 만든 프랭크(FRNK)다. 프랭크는 래퍼 김심야와 함께 그룹 XXX로 활동하고 있다. 프랭크는 이센스의 ‘Sleep Tight’ ‘Rador’ 등을 만들며 유명세를 얻었다. K팝에 전면적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지만 K팝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곡 대부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대중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머니코드’처럼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필요하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변주와 그로 인한 불규칙성이 특징인 프랭크의 비트는 그 대척점에 있다. 프랭크가 ‘Cookie’와 ‘OMG’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팬들을 놀라게 한 이유다.

250, FRNK와 민희진 대표의 인연이 시작된 f(x)의 '4 Walls'/사진=SM엔터테인먼트
250, FRNK와 민희진 대표의 인연이 시작된 f(x)의 ‘4 Walls’/사진=SM엔터테인먼트

250이 4곡, 프랭크가 2곡을 만들며 두 사람은 뉴진스가 선보인 모든 음악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250과 프랭크는 어떻게 뉴진스 곡에 참여하게 됐을까. 그 연결고리는 바로 두 사람의 소속사 BANA에 있다. 두 사람 외에도 빈지노, 김심야, 조웅 등이 속한 BANA는 SM엔터테인먼트 인터내셔널 A&R 출신 김기현 대표가 설립했다. 그로 인해 BANA는 SM과 잦은 교류를 해왔다. XXX의 래퍼 김심야가 레드벨벳의 랩 파트 작사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250과 프랭크는 그룹 f(x)의 4집 ‘4 Walls’를 통해 SM과 인연을 맺었다. BANA는 전시회 ‘4 WALLS AN EXHIBIT’를 개최했는데 250과 프랭크는 그 일환으로 타이틀곡 ‘4 Walls’의 공식 리믹스 곡을 공개했다. 그리고 ADOR 민희진 대표는 당시 SM 크리에이티브 리렉터로 ‘4 Walls’의 이미지 메이킹 등을 담당했다. 그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뉴진스 작곡가에 250과 프랭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은 기대를 받은 그룹에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250과 프랭크를 메인 프로듀서로 내세운 민희진 대표의 배짱도 대단하고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정확히 캐치해 선보인 250과 프랭크의 감각도 대단하다. 뉴진스의 음악을 받쳐주는 250과 프랭크라는 기둥이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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