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목사가 된 표인봉(58)과 그의 딸 표바하(23)가 오은영 박사와 정신 상담을 진행했다. 표바하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그를 ‘과잉성취자’라고 진단했다.
30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표인봉·표바하 부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으로 원조 개가수(개그맨+가수)로 유명한 표인봉은 앞서 목사가 됐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아버지의 재능과 끼를 물려받은 표바하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날 표인봉은 “딸 바하가 무언가 선택할 때 아빠와 의논하지 않고 결정한다”며 불만을 말했다. 이에 표바하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숨이 막힌다”며 “어떤 인간 관계에서도 (누가) 나만의 선을 침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딸의 말에 표인봉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쓸모가 없는 아빠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독립적인) 딸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다. 이중적인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오은영 박사는 “표바하가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인 것 같다”며 “본인이 성공, 성취해나가는 과정에서 아버지 이름이 거론되는 게 본인에게 오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표바하는 “내 이름이 낙인 같았다”며 “이름이 너무 특이하지 않냐? 심지어 아버지도 유명 연예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학교에 가면 ‘너는 백 있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내가 왜 이런 얘길 들어야 되나 싶더라”고 부연했다.
또 표바하는 “(이런 말을 하면) 아빠가 상처받을 거라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아빠 덕을 보면 내 인생이 가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나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창피할 것 같다’는 답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표바하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할까 봐, 지레짐작으로 아버지가 못 다가오게 하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이어 “아빠와 의논하는 것마저 자신에게 오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또 표바하는 “아빠가 저 때문에 실망하는 게 싫다”며 “(표인봉에게) 나쁜 소식은 최대한 알리지 않고 좋은 소식만 전달한다. 내가 스스로 나 자신에게 엄격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이 못 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디는 것”이라며 “(표바하가) 과잉성취자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잉성취자는 능력도 뛰어나고 열정도 있지만,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과잉성취자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무언가 해냈을 때 자긍심이 느껴지면 건강한 것이지만, 이 경우 스스로의 기준에 못 미쳤을 때 자괴감이 들 수 있다”며 “성취 자체에 너무 몰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공채 1기 개그맨 출신인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활동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표 간호사 역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표인봉은 2018년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표바하는 표인봉과 함께 2018년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으며,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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