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2022 KBS 연기 대상’ 방송 화면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까지 받으며 두 대상을 모두 수상하는 최초의 스타가 됐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이승기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로 2018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연기대상으로 이승기는 지상파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송에 삭발한 모습으로 나온 이승기는 “정말 많이 떨린다.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아마도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상이라는 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고 제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대상이 주는 의미가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주신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게 아니라 저희 팀이 만든 ‘법대로 사랑하라’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표해서 이 상을 받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번 고민했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변덕을 부렸다. 하지만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 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머리를 짧게 깎은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는 아니다. 영화 ‘대가족’이라는 작품을 찍고 있다. 주지 스님 역으로 촬영 중”이라며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 짠한 눈으로 보시는데 그렇게 안 보셔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툴 계획도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 측은 지난 22일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씨를 속이고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후크엔터테인먼트 임원 4명을 형사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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