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연말 시상식에서 등장했다.
30일 열린 ‘2022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빅마우스’의 김호준 EP(MBC 드라마스튜디오). 이날 빅마우스는 4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호준 EP는 함께 작업한 배우와 스태프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는데 “마지막으로, 딱 10신이었습니다. 저희 작품 10신 촬영분을 남기고 너무 빨리 하늘의 별이 돼버린 고 이지한 배우.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10·29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고 이지한은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1998년생 이지한은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렸고,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참사 당시 이지한은 2023년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으로 지상파 데뷔를 앞둔 그였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현재 이지한의 부모는 10·29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단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지한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어렵게 시작한 국정조사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장관님도 아버지죠?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해 달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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