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걔’ 박재현, ‘서프라이즈’ 출연 당시 출연료 회당 100만 원도 안돼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자주 출연해 일명 ‘서프라이즈 걔’라고 불리웠던 배우 박재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박재현을 만나다] 공장에 이력서… 은퇴 후 조명팀 막내로 입사한 ‘서프라이즈’ 1천 회 배우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걔’들 중 하나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미남과 멜로 역할을 주로 맡고 ‘재연계의 장동건’이라고 불릴 정도였다는 말에 ‘서프라이즈’ 출연 당시보다는 다소 통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박재현은 “지금 20kg 가까이 쪘다.”고 밝혔다.

‘서프라이즈’를 20년 가까이 출연하며 안 해본 역할이 없다고 밝힌 박재현은 영안실 냉동고에 들어갔던 사연도 이야기했다.

“옆에 누가 누워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고요하더라고요.”라고 무덤덤하게 전했지만 여러 가지 고충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무한도전’과 콜라보 했던 때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재현은 “배우들은 따로 이동하는데 그때는 버스에 타라고 했다. 유재석 선배님이 좋게 이야기해 주셨다.

너무 좋으셨다. 스텝들과 우리에게도 깍듯하게 챙겨주셨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출연했을 당시의 출연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회당 100만 원 정도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박재현은 “(프로그램) 제작비가 많지는 않다. 회당 출연료가 100만 원 이하였다. 훨씬 다운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 돈보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박재현은 20년 동안 ‘서프라이즈’ 1천 회 분량을 출연한 후 은퇴했다. 

“혼자 촬영을 가면 울 때도 있었다. 결혼하고 생활비 문제가 있었다. 딱히 정해진 수입이 없지 않은가. ‘서프라이즈’ 출연 배우들은 다른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많지 않다.

드라마 쪽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불규칙한 수입으로 가장 노릇을 하려니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월급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고민을 했다.

연기자를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은퇴한 거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만뒀다. 그만두고 일반 회사에 이력서도 많이 넣었다.”고 은퇴 후 생활을 언뜻 내비치기도 했다.

박재현은 친한 조명 감독에게 부탁해 조명 보조 일을 했던 당시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친한 조명 감독에게 부탁해 막내 일을 했다. 어떤 배우가 나를 보고 ‘저 사람 재연배우인데 왜 여기 있냐. 이 프로 재연 프로 아니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딸이 학교 가서 아이들에게 ‘너희 아빠 재연배우 아니냐’라는 이야기 듣는 것도 싫었다. 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 자존감이 낮아졌다. 결국 내가 재능이 없다 느껴졌고 ‘서프라이즈’ 1천 회까지 찍고 은퇴했다.”고 전했다.

박재현은 자신의 딸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음을 밝히며 “이번에 큰 수술을 하려 했는데 근육량 같은 게 작아서 닫았다. 6개월 후에 다시 수술을 해야 될 거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