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함께 호흡을 맞춘 송중기로부터 연기력을 극찬받았던 배우 이성민의 충격적인 무명 배우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매 작품마다 멋진 연기를 보여주며 ‘믿보배’ 배우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그였지만, 이번 작품만큼 대중의 열렬한 반응을 불러온 적은 없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의 모습을 보여준 그였지만, 사실 그의 과거 현실은 드라마속 진양철 회장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성민은 과거 고등학생 시절 시민회관에서 진행하던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워 극단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1년 24살에 이성민은 대구의 한 극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역 극단 생활은 배고픔 그 자체였고 이성민은 극단에서 주는 라면이나 국수 외에는 끼니를 때울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다 당시 이성민이 출연하던 연극의 안무를 통해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해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명시절이 너무 길었던 탓에 가족의 고통이 너무나 컸으며 무려 6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성민에게 아내는 주말에 집에 들를 때마다 “그만두라”라는 말 대신 10만 원 용돈을 쥐여줬습니다. 서울에 올라오는 차비를 제외하면 5만원 정도 남아서 그 비용으로 일주일을 버텨야만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방송에서는 도시가스비를 낼 형편이 안되어서 장인어른에게 부탁해 장인어른의 카드로 비용을 결제해야 했으며, “첫 아이 임신 소식이 전해졌을 때 두려운 마음이 컸다”면서 “아이에게 마땅한 고기를 살 수 없어 1인분에 1,000원짜리 대패삼겹살을 먹였다”라고 고백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습니다.
한편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가족들은 이성민의 꿈을 지지했고 그 결과 지금의 명배우를 탄생시켰습니다.
칸영화제 입성한 배우 아내에겐 그냥 ‘남편 이성민’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4년부터 드라마에 단역과 낮은 비중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성민은 2008년 출연한 드라마 ‘대왕세종’의 최만리 역과 2010년 출연한 드라마 ‘파스타’의 설준석 역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어느새 이성민은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제작진들이 믿고 맡기는 조연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주인공 최인혁 역을 맡으며 본격 주연급 배우로 등극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4년 드라마 ‘미생’ 속 이성민의 연기력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덕분에 이성민은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한 방송에서는 수상한 당일날 상을 든 이성민에게 “음식물 쓰레기 좀 버리고 들어와”라고 이야기 했던 재밌는 일화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무명시절 돈 못 버는 남편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았듯 톱배우가 된 지금도 여전히 평범한 남편 그 자체로 봐주는 아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어쩌면 이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8년 이성민은 영화 ‘공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대받았고 그 자리에 아내와 동행했습니다. 아내도 칸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만큼은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들린 ‘이성민’ 연기에 시청률 최고조
매주 인기가 치솟고 있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이 25%에 육박했습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시청률은 24.9%(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스카이 캐슬'(2018∼2019) 최고 시청률 23.8%를 뛰어넘으면서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 2위에 올라섰습니다. 1위는 ‘부부의 세계'(2020) 28.4%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는 매력 중 하나는 이성민의 압도적인 연기력도 한몫합니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이성민은 진양철이 집안을 뒤흔든 폭탄선언을 하게 된 과정을 차분히 쌓아 올렸습니다.
드라마 초반 날카로운 통찰력과 총기가 돋보이는 눈빛, 고집스러운 입매, 여기에 상대를 압도하는 아우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굴지의 재벌회장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개연성을 주도했습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재벌회장의 포커페이스에서 숨소리,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성민 나오면 눈을 뗄 수 없음” “오스카 남우주연상 받아야 할 연기력” “어디까지 찢으실 거에요?” “내겐 송강호 이상” “이성민인가요? 진양철인가요?” 등의 이성민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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