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SBS ‘골목식당’ 백종원이 극찬했던 이대 라멘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전해졌다.
당시 2018년 백종원이 이대 라멘집을 방문해 맛을 보고는 “여기는 우리가 (솔루션으로) 살릴 집이 아니다. 맛집이다”라는 평가받은 바 있다.
출연자 A 씨는 당시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며 “백종원 대표님께서 칭찬해주셨을 때 노력한 걸 공인받는 느낌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방송이 나간 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평소 직원과 9시 30분에 출근을 하는데 이미 손님들이 저 앞 계단까지 줄을 선 상태였다”며 “그땐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다. 한 달 1억까지 벌었다”라고 설명했다.
손님이 계속 이어져 줄을 섰는데도 맛보지도 못하시고 가는 손님도 있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A 씨는 매장을 계속 늘려가며 사업을 키웠나 가며 그가 소유한 가게만 4개였는데 그 순간 악재가 닥쳤다.
구제역과 일본 불매 운동, 코로나19가 연이어 터졌던 것.
A 씨는 “라멘에 돼지가 들어가는데 그 당시 삼겹살 가격도 엄청 높아지고 힘들었다”며 “노재팬 때는 하루 몇만 원 파는 게 다였다. 다른 매장들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수입도 달마다 반토막이 됐다. 매장당 매달 1000~1500만 원까지 적자가 났다”며 “9년 동안 해온 것이 다 털렸다. 그땐 빚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쪽에 A 씨 소유의 매장 하나만 두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진짜 꿈꾼 거 같다. 정말 힘들 때는 빛이 안 보인다”며 “코로나 19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너무 가슴 아팠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머리에는 각질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던 A 씨에게 지난 6월에는 뇌경색까지 찾아왔다.
A 씨는 “뇌경색이 와서 시야가 오른쪽밖에 안 보인다.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왼쪽이 까맣더라”며 “병원에 갔더니 오른쪽 시신경이 죽어서 안 돌아온다고 했다. 원인불명의 뇌경색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라고 말했다.
악재가 계속 겹치니 A 씨는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당시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떡볶이 사줄 돈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후에는 직원들이 A 씨를 도와주고 일으켜주고 이끌어준 덕분에 버텨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A 씨는 끝으로 “공부도 많이 해서 제 라멘에 자부심이 있다”며 “이 라멘 맛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다. 그 자부심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빚이 1억 안쪽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라멘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열심히 만든 라멘 드시러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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