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태호PD와 박명수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김태호PD가 출연했다. MBC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김태호PD는 최근 제작사 테오를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대표는 다른 분에게 부탁을 드렸고 저는 PD로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저를 믿고 저희 회사를 찾아준 후배들에게 더 기회를 주려고 만든 회사라 저는 내년 내후년까지 마중물로 역할을 하고 앞으로 후배들이 하고 싶은 걸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유재석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태호 PD는 “박명수가 좋냐, 유재석이 좋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명수는 “누가 좋고 이런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무한도전’ 하면 다 자기 손가락인데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있겠나”라고 말했지만, 김태호 PD는 “안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긴 있다. 그냥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명수는 “MBC 옛날 예능, 5분 순삭 등에서 엄청난 뷰가 나온다. 거기 제가 많이 나오던데 그렇게 해도 되냐”고 맞받아쳤고 김태호는 “박명수 씨는 거의 2014년 전후로 활약이 엄청났던 분이잖냐. 그때 코미디들이 지금 봐도 재미있는 게 많고 그땐 지나치지 않나 했던 것들이 지금은 흔한 멘트나 행동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호는 이어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박명수 씨가 회의실 찾아와서 뭘 같이 찍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라며 “당시 유재석 형님이 엑소와 댄싱킹이라는 공연을 준비할 때인데 박명수 씨가 불만을 표하며 ‘메뚜기만 띄워주냐, BTS랑 뭐하나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BTS가 ‘불타오르네’로 화제가 됐는데 냄새를 맡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김태호PD는 BTS와 함께 하면 미안한 상황이 될 것 같아 진행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명수가 “왜냐. 열심히 안할 것 같았나”라며 이유를 묻자 김태호는 “그때 형님이 자신감이 있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하실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실 때였다”고 말해 또 한번 폭소를 안겼다.
‘무한도전’ 시즌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호는 “작년에도 여름에 전화드려서 10회라도 해보자 했지만 뜻이 안 맞아서 못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안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10회 어설프게 하다 욕먹느니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좋다”라며 “서로가 철이 들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얘기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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