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효자촌’ 방송화면 캡처 |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유재환이 어린 시절 폭력과 폭언이 심했던 아버지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예능 ‘효자촌’에서는 가정사를 털어놓는 유재환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환의 어머니는 다른 출연진들 앞에서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자 “재환이는 사회에서 볼 때 어리지만 열심히 산다”며 “열심히 가르쳐서 법대 보냈더니 음악의 길로 갔다. 저는 한참 얘기를 안 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어머니에 대해 “남편이 없다 보니 그 몫까지 다 해주셨다”며 “제가 이렇게 웃을 수 있고 남들 앞에서 ‘괜찮아’ 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다 엄마가 가르쳐준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ENA ‘효자촌’ 방송화면 캡처 |
두 사람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슬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 (가정) 환경이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 아버지의 모습이 있다”며 “그런 걸 보고 자라니까 애가 말을 많이 안 했고, 가슴에 쌓이고 쌓이다 보니 공황장애가 왔다”고 미안해했다.
이어 “유재환의 아버지는 폭력적이었다. 폭언하고, 욕이란 욕은 다했다”며 “아들이 공부를 잘했던 이유는 그런 것 때문에 공부만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공부해야 (아버지가) 안 건드려서 공부만 했다”고 밝혔다.
이에 어머니는 “어떻게 보면 다 내 죄인 것 같아서 평생 미안하다”면서 “아버지가 그렇게 안 했으면 가정생활이 평탄했을 텐데.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런 게 있다. (유재환이) 마음에 있는 걸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거듭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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