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못해, 미안하다” 이효리·이상순, 해외로 입양 보낸 ‘자식’ 찾아가 오열했다
과거 핑클로 활동하며 ‘국민 요정’으로 불리며 모두에게 사랑받은 이효리가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 자신이 자식처럼 여기던 ‘산이’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들의 관심이 주목되었습니다.
이효리.. ‘통곡의 기둥’에서 오열해
잠시지만 가족으로 살다, 해외 입양을 보내게 된 강아지들을 마지막으로 지켜보며 임시보호자들이 무너져 눈물을 쏟아내는 곳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그곳을 이효리는 ‘통곡의 기둥’이라 불렀습니다.
그 앞에서 한 임시보호자는 자신이 보호했던 강아지 피트를 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임시보호자는 이효리와 함께 피트의 이동봉사를 하게 된 인숙에게 “우리 피트 잘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며 오열했습니다.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인숙은 그를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영상을 이상순과 함께 보던 이효리도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효리는 “저 마음 알지? 내가 입양하지 못한 미안함,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서운함, 그리고 애들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 이라며 깊은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효리..김태호 PD에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발언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은 해외로 입양된 강아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캐나다로 떠난 이효리를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여행의 요소가 없진 않지만 일반적인 평범한 여행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임시보호를 했거나 시설에서 만나 가깝게 지냈던 자식 같은 강아지들을 캐나다로 떠나보내는 이효리의 마음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그곳이 훨씬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기꺼이 보내줘야 하는데, 그간 쌓인 정들이 이별의 순간을 못내 아프게 만든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체크인’은 애초 방송을 위해 기획한 게 아니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효리는 단지 캐나다로 입양됐던 강아지들을 만나러 가고 싶었고, 김태호 PD에게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뿐 방송으로 기획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에 ” ‘캐나다 체크인’은 이효리의 진심이 우선이 되어 따라다닌다”며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방송에서는 해외입양 강아지들과 함께 동행하는 이동 봉사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직접 봉사하는 과정을 담아 보여주며 해외입양이 필요한 강아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고, 그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효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더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캐나다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고, 그저 바라보는 풍광만으로도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지만, ‘캐나다 체크인’은 그런 감성을 전해주면서도 동시에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도 할 수 있는 반려견이라는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이효리, 입은 웃고있지만..’눈에선 눈물 뚝뚝’
고단한 하루 끝에 당도한 호텔에서 인숙은 ‘유나’의 임시보호자 편지를 보며 또 울컥합니다. ‘유나’는 아직 한 살도 되지 않은 믹스견으로 보호소 안락사 대상이였습니다. 그 편지에는 ‘저의 아이 유나’의 이동봉사자가 되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담겨있어, 임시 보호했던 강아지를 떠나보낸 임시보호자의 마음이 느껴져 모두를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다음 날, 처음으로 만난 강아지는 ‘산이’라는 아이로 논밭에 버려졌던 걸 한 아저씨가 구조해 보호소에서 이효리가 만났던 아이였습니다. 이효리는 과연 산이가 자신을 기억할까 걱정했으나, 이산가족 상봉의 한 장면처럼 이효리가 “산이야”라고 부르는 순간, 산이는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이효리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효리는 반가운 마음에 웃고 있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눈을 마주치고 혀로 얼굴을 핥고 좋아하는 산이와 이효리의 교감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효리가 동물에 진심인 건 알고 있었지만 더 마음아프다..”,”나도 임시 보호 해본적 있는데, 보낼 때 너무 힘들었다”, “전문적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은 힘들듯”,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나 마음이 찡하다”, “떨어져 있었지만 둘의 마음이 연결되어있다니 감동적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시 만난 이효리..설렘보단 ‘먹먹했다’
방송에서는 캐나다의 반려견 환경도 자연스럽게 담겨있었습니다.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펜스 안에서 산이는 활발하게 다른 개와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저 편으로 강물이 보이는 풍광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확인한 이효리의 얼굴에는 활짝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두 번째 찾아간 ‘공손’이라는 아이는 인숙에게 특별했습니다. 구조자로부터 인계받아 해외입양 전까지 인숙과 함께 지냈던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낯선 이들이 있어 어리둥절해하던 ‘공손’은 인숙이 부르자마자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그의 얼굴을 핥아주며 그 둘은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은 멀리 떨어져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마음의 교감과 말이 아닌 온 몸으로 전하는 교감을 보여주며 임시보호자와 보호 동물 사이에서 전해지는 진심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캐나다가 주는 여행의 정서가 설렘을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헤어졌다 다시 만난 그들의 마음이 겹쳐지는 기적 같은 순간이 주는 먹먹함이 더 깊습니다. 그렇기에 ‘캐나다 체크인’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효리의 그 마음과 교감하게 해줍니다. 그걸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따뜻함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작권자 ⓒ살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qrssaw@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