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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서울핀테크랩’ 1월 개관…”블록체인 지원 축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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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개관하는 서울 마포구 ‘제2서울핀테크(블록체인)랩’ 외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 지원 목적으로 추진 중인 ‘제2서울핀테크(블록체인)랩’을 오는 1월 개관한다. 다만, 핀테크 분야가 주가 되는 사업인 만큼 블록체인 산업 지원은 축소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마포구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자리에 ‘제2서울핀테크랩'(이하 ‘제2핀테크랩’) 조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1월 개관한다. 제2핀테크랩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서울시 핀테크 육성안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서울’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이하 ‘블록체인지원센터’)를 제2서울핀테크랩으로 기능 전환하면서 조성됐다. 기존 센터는 지난 6월 말 폐쇄됐다.

시는 핀테크 기업과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대상인 ‘입주기업’과 블록체인 전용 기업 대상의 ‘멤버십 기업’ 2가지로 나눠 업체를 선정한다. 시에 따르면 입주기업 21개사, 멤버십 17개사 총 38곳이 선정됐고 이 중 블록체인 관련 기업은 28개사다. 블록체인 기업 전용인 멤버십 기업에는 공용라운지 이용 및 기업당 최대 2인 좌석 사용 권한, 무료 육성 프로그램 참여 등이 지원된다. 멤버십 기업 지원 대상은 코인 거래 및 발행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업체를 제외한 창업 7년 이내 블록체인 업체다.

시 관계자는 “코인 발행 등 투자 관련 분야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중심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업체는 선정에서 제외했다”며 “투기성 사업이 될 우려도 있어 공공 지원 사업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홈페이지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선 제2핀테크랩의 주된 목적이 ‘핀테크 육성’인 만큼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지원은 축소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명수 블록체인지원센터 센터장은 멤버십 제도가 있다고 해도 순수 블록체인 기업에 전용 공간이 제공되는 게 아니라 좌석만 제공하는 개념”이라며 “핀테크가 주가 되고 블록체인은 부수적 영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주된 분야가 가상자산과 관련된 건데 이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센터가 폐쇄된 지난 6월까지 입주했다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핀테크 분야의 경우 블록체인 사업보다 지원 프로그램이 이미 많이 있다”며 “블록체인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인데 핀테크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지원에 대한 축소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멘토링이나 투자유치 등 기존에 이미 있는 지원책보다 다른 기관에서는 없는 유기적 지원이 서울시의 목표”라며 “몇년동안 단기적인 지원이 아닌, 제2핀테크랩에서 초기 단계 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한 뒤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으로 입주시켜 지속적인 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핀테크랩은 2019년 여의도에 개관한 핀테크 전문 공간이다.

그러면서 “디지털 금융 핵심 분야가 핀테크와 블록체인인 만큼 동반성장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해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제2핀테크랩 운영과 함께 전문가 매칭 상담, 기술화 사업 지원 등 ‘블록체인 특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멤버십 제도 운영도 보완할 계획이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멤버십 제도의 경우 향후 확대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 등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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