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출신 츄. /2022.06.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된 츄가 매니저 A씨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A씨는 츄의 언행으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디스패치는 19일 츄가 A씨한테 보낸 메시지 여러 건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츄는 지난 6월 자신의 어머니가 신곡 안무를 유출해 소속사 대표에게 ‘주의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한테 불쾌감을 드러냈다.
츄는 당시 ‘이달의 소녀’ 새 앨범과 오디션 프로그램 ‘퀸덤’에서 빠지겠다며 “답장 안하냐”, “내가 죽을 때 지금 있었던 일들 다 쓰고 죽어야 정신 차릴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딴 걸로 뭐라 하시는 것이냐”, “(팀에) 애정 갖지 말까요”, “대표한테 그대로 전하세요. 저 이번 앨범 빠져버리기 전에”, “작작 조심하세요 정말입니다. 마지막 경고예요”, “너무 찌질하다 진짜”라고 강조했다.
A씨가 답장을 안하자, 츄는 “대답”이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기도 했다.
츄 측은 이에 대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와 정산금을 놓고 갈등이 심해지면서 A씨한테 하소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츄 측은 “A씨가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분이었다. A씨한테 화를 낸 것은 아니다. 회사 운영 방식에 화가 나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 이사에게 무시를 당했다며 “이사가 어린애 취급을 했다. 사람을 무시하는 느낌이었다.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처를 받았다. 강하게 말해야 들어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말을 세게 한 적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사과했다.
츄, 블록베리 갈등…원인은?
그룹 이달의 소녀 츄. 2021.06.29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츄는 블록베리와 지출금 부담 비율을 놓고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츄는 2017년 12월 블록베리와 수익금을 7대3으로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활동에 쓰이는 비용에 대해서는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지출 역시 수익금과 똑같은 비율로 나누는 게 일반적이지만, 블록베리 측이 부담해야 할 20%를 츄한테 떠넘긴 셈이다.
이에 츄는 지난 1월 블록베리와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 승소했다.
츄는 이후 4월 블록베리와 별건 계약서를 다시 썼다. 전속 계약서에 우선하는 효력을 가진 이 계약서에는 츄가 수익금의 70%를, 블록베리가 남은 30%를 가져가는 것으로 명시됐다.
또 츄가 이달의 소녀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도 명시됐으며,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은 쪽이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츄는 지난 5월 이달의 소녀 ‘플립댓’ 뮤직비디오 촬영이 지연되자, 블록베리 측에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츄, 정산 0원? 사실 아니었다.
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 /사진제공=채널A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항간에는 츄가 정산을 한 푼도 못 받았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사실무근이었다.
츄는 지난해 12월 블록베리에 진 빚을 모두 청산하고 올 초 첫 정산금 7000만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받은 정산금은 2억 2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츄 측은 “개인 활동이 많아 정산을 먼저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용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다. 정산 근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록베리 측이 외부 세무법인을 통해 정산 자료를 감사받았다는 주장엔 “회사에서 갑자기 진행한 것”이라며 “그 역시 100% 믿지 못하겠다. 중요한 건, 정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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