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기러기 아빠’ 개그맨…이혼 후 이렇게 지냅니다
2022년 12월 14일 방송인 배동성과 요리연구가 전진주 부부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 ‘배동성&전진주의 정밥TV’를 통해 제철요리 레시피와 생활 꿀팁 등을 공유해 왔는데, 지난 11월에는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감사콘서트’를 진행했고 당시 모인 구독자들의 성금에 배동성·전진주 부부의 기부금을 합쳐 총 1천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습니다.
배동성은 “아내와 함께 기부하는 첫 해라 더욱 뜻깊다. 내년, 내후년에도 또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으며 아내인 요리연구가 전진주는 “남편과 대화하며 기부에는 적은 금액이라도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다. 좋은 경험을 함께 만들게 된 남편과 사랑의열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배동성, 전진구 부부의 기부소식에 첫 만남부터 2017년 재혼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13년 간 기러기 아빠로 지냈던 배동성
개그맨 배동성은 1965년 생으로 올해 나이 57세, KBS 공채 6기 개그맨입니다. 배동성은 당시엔 보기 드문 미남 개그맨이어서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개그를 소화할 수 있겠나?”는 편견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개그 코너에서 주연을 맡은 적은 거의 없고 조연에만 그쳤는데,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을 넘어 진행자로 전향해 ‘가족오락관’,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전국 톱 10 가요 쇼’, ‘방방곡곡 해피트레인’, ‘일요스포츠 브리핑’, ‘이색도전 별난대결’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배동성은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홍렬 등과 더불어 연예계 대표적인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1991년 일반인 여성 안현주와 결혼한 그는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2000년에 자녀들 모두 미국에 조기유학을 보냈고 아내 안현주까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13년 동안이나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동성이 그래도 나름 인기 있는 개그맨이었기에 잘 나갈 땐 일일 프로그램 2개를 고정출연했고 MC를 맡은 프로그램만 3개였지만, 무려 셋이나 되는 자녀들의 학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배동성 본인 말에 의하면 무려 10억이나 깨졌다고 하는데, 아내 안현주가 미국에서 요구한 식구들 생활비가 월 3,500만원이었으니 이 액수는 당시 배동성 본인이 하루에 100만원씩 벌어도 늘 쪼들리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배동성, 이혼 후 “이번 생은 실패한 삶이다”
결국 경제적 문제를 견디다 못한 배동성은 자녀들의 유학 생활을 청산하고 모조리 한국으로 불러 들였지만 10년 넘게 아빠랑 떨어져서 살았던 자녀들과는 전혀 소통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아내와는 더 큰 갈등을 겪었는데, 아내 안현주는 좀처럼 배동성과 같이 살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자신이 배동성과 22년 동안 소위 말하는 쇼윈도 부부로 살았으며 배동성이 상습적으로 외도를 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배동성은 아내의 이미지를 지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픈 마음에 한 번도 나서서 반박하지 않았는데, 그 바람에 한동안 대중들에게 배동성의 이미지는 최악을 달렸습니다.
끝내 배동성은 2013년 3월에 안현주와 이혼을 했는데, 그로부터 3년 뒤 방송에서 그가 자녀들의 유학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졌다는 사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밝히면서 대중들에게 재평가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때 배동성이 “이번 생은 실패한 삶입니다”란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회자되고 충격을 주면서 굉장히 파급력이 컸습니다. 덕분에 2017년에 요리연구가 전진주와 재혼할 때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네티즌들의 응원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전처 안현주, 딸과 함께 ‘돌싱 모녀 소개팅’ 방송 출연 논란
반면 전처 안현주는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직접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안현주는 “(배동성이) 해외에서 아이들을 유학시킬 당시 매달 3500만 원을 보내줬다는 거짓 방송을 내보내 가족이 악성 댓글에 시달렸지만 참았다”며 “매달 평균 8000불(한화 약 909만원)정도를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조기유학으로 미국에 건너온 뒤 전 남편의 여자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내연녀는 한때 유명했던 분인데 전화를 해 3년간 동거를 했고 아이까지 지웠으니 위자료까지 달라고 협박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처 안현주의 해명글에 네티즌들은 “외도를 알았으면 진작 이혼하고 따로 살아야지 애교육 핑계로 10년간 10억 받아써놓고 이제와서 나만 피해자다?”, “돈 다 뱉어놓고 그런 말을 하던가.. 진짜 어이가 없다” 라는 반응을 보이며 여론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이혼 후 안현주와 딸인 배수진이 TV조선 예능 ‘와카남’에 출연하며 더 큰 논란이 되었는데 배동성이 유학 생활비를 과장했고, 본인은 방송에 이용 당했다던 안현주가 ‘돌싱 모녀 더블 소개팅’이라는 경악스러운 막장 에피소드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을 두고 비상식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배동성의 첫째 딸 배수진은 2018년 뮤지컬배우 임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결혼 2년 만인 2020년 5월에 이혼했습니다. 2021년 7월 MBN 재혼 예능 프로그램인 ‘돌싱글즈’에 출연한 배수진은 혼전임신 때문에 결혼했으며 4세 아들이 두었지만 전 남편이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아 이혼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혼한 배동성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2022년 12월 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개그맨 배동성과 그의 아내인 요리연구가 전진주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배동성은 “너무 마음이 편안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전 세계 어떤 금은보화가 있어도 전진주뿐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배동성과 재혼한 전진주는 ‘기분 좋은 날’과 ‘최고의 요리 비결’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요리연구가입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파티플래너과 교수 출신이기도 하며, 현재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동성은 “2006년 홈쇼핑에서 처음 만났다. 난 쇼호스트였고 아내는 요리 선생님이었다”라며 바쁜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에 호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후 MBC 교양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배동성이 혼자 마음을 키웠는데 후배 김한석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합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50세를 넘긴 데다 결혼 이력이 있었는데, 배동성은 전 부인과 사이에 1남 2녀를, 전진주는 성인 아들을 하나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전진주는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이 맞물려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동성과의 재혼을 결심한 것에 대해 “인터넷에 배동성에 대한 좋은 얘기가 하나도 없었지만 친오빠가 배동성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남자는 누구랑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서 재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재혼 후 행복한 근황을 전한 배동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재혼 잘하셨음..인제 좀 행복하세요”, “이젠 꽃길만 걷기로 해요..”, “마음 고생만 하다가 좋은 인연 만나서 그런지 더 젊어지신 거 같아요” 등의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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