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그룹 핑클로 활동하던 시절 겪었던 다사다난했던 고생담과 고충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엉덩이 만지고, 물수건도 맞아
2022년 12월 5일 방송된 tvN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젝스키스 은지원, 코요태 김종민·신지, 가수 딘딘과 함께 양평 스키장으로 향하며 과거 활동 경험담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해당 회차에서 딘딘이 “옛날에는 행사하러 가면 깡패들이 와서, 업소에서 나오는데 막 차에 태워서 끌고 간다던데”라고 묻자 이효리는 “우리는 업소는 못 해봤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신지는 “과일도 날아오고, 물수건도 날아오고, 막 만지고 그랬다”라면서 밤 무대 행사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자 이효리는 “우리는 팬들을 뚫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엉덩이 만지고, 가발 떼어가고. 옛날에는 그런 일이 좀 많았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들은 딘딘이 “어떤 시대를 사신 거냐”라고 묻자 은지원은 “(드라마) ‘야인시대’ 봤지? 그런 시대도 있지 않나”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습니다.
딘딘이 이어 “여자들도 맞냐”라고 질문하자 신지는 “그렇다”라면서 “왜 인사를 안 하냐고 맞고 그랬다”라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날 이효리는 과거 그룹 H.O.T. 매니저에게 형광등으로 맞았던 일화도 공개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함께 마트로 이동하던 중 딘딘은 함께 차에 탄 모두에게 “그러고 보니까 다 톱스타시다”라며 “어렸을 때 TV로 봤던 스타들”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종민은 딘딘에게 “효리가 H.O.T. 토니 형 팬이었던 거 아냐”라고 물었고 딘딘이 몰랐던 사실에 깜짝 놀라자 이효리는 자신의 모교 서문여고를 언급하면서 “학교 옆이 바로 서래마을 H.O.T. 숙소였다. 그래서 거기가 학교 끝나고 거기 들렀다 가는 코스였다”라며 “숙소 앞에 있다가 매니저한테 형광등으로 맞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효리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하며 “그냥 서 있고 오빠들 나오면 ‘와~’ 하면서 가까이 갔을 뿐(인데 맞았다)”라고 말해 당시 시대 분위기를 짐작케 만들었습니다.
이를 듣던 은지원이 “덕질한 애는 너밖에 없다”라고 말하자 신지는 “왜? 난 김원준 팬클럽 회장이었는데?”라면서 “연예인들이랑 팬들이랑 캠프 갔었는데 거기서 노래했다가 사장님이 가수 준비해볼 생각 없냐고 그랬었다”라고 의외의 이력을 밝혔습니다.
이효리 역시 “옛날에 캠프 가서 팬들이랑 (연예인들이랑) 체육대회하고 그랬다”라며 “오빠들이 배식해주면 받아서 먹고 그랬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효리, ‘중국 파파라치’ 사건
해당 경험담이 전파를 타자 과거 이효리가 CF 촬영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가 중국 기자들과 갑작스럽게 충돌했던 사건도 뒤늦게 재조명되었습니다.
2009년 4월 30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이효리가 4월 22일 광고 촬영차 상하이 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 취재진과 극성스러운 중국 팬 때문에 몸싸움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놀란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박3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해 경호원 없이 담당 매니저 1명과 홍차오 공항에 도착한 이효리는 도착과 동시에 수백 명의 중국 팬과 기자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펼쳐 한참 동안 제대로 발도 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나닷컴은 당시 상황을 두고 “이효리가 홍치아오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온 후 갑작스럽게 팬과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당황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라며 “이효리 측과 중국 기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고, 일대 혼란이 연출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이효리 일행은 전용차량이 공항에 도착한 줄 알고 주차장으로 이동했으나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고, 이에 이효리는 주차장을 뛰어다니며 팬들과 파파라치를 피해다니는 과정에서 옷이 흘러내리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는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가운데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자 이효리는 당황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중국 사진 기자의 카메라가 땅바닥에 떨어지기도 했으며, 이효리의 팬은 공격적인 취재를 하는 기자와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효리 측은 “이효리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너무 당황하고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상하이 방문이 외부에 알려진 공식 행사가 아니라서 팬과 기자가 몰릴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효리 측은 이어 “이효리가 주차장을 뛰어다니고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보니까 머리도 헝크러졌는데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서울체크인’에서 스키장으로 가는 차를 탄 이효리는 또 다른 과거 사고를 떠올리며 “립싱크 방송이었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던 걸 몰랐다”라면서 “립싱크라 마음대로 불렀는데 그게 다 방송에 나갔다”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에 은지원은 “해체 안 된 게 다행”이라며 “그런 거 보면 그때 참 대중의 시선이 너그러웠다”라고 말했고 이효리 역시 “옛날에 활동한 거를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이효리는 2022년 3월 2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마마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실력파로 정평이 난 후배 가수 마마무를 만나서도 “나는 지금 활동했으면 퇴출당했을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2013년 5월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린 나이에 핑클 활동을 하면서 힘들기만 하고 뭘 몰랐던 것 같다”라며 “나중엔 인생의 재산이 될 사람인데 멤버들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취향도 달랐다”라고 핑클 활동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날 이효리는 “대학 친구들과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스케줄에 가서 화장실에서 토하고 무대에 오르곤 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블루레인’으로 청순한 이미지였는데 그땐 사생활이니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이었다”라며 “아마 저 악마를 구원하소서 하면서 멤버들이 기도를 했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실제로 활동 중 숙취로 누워서 자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었던 이효리는 핑클 멤버들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뒤쪽 서랍장 위에서 숙면을 취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효리는 2020년 6월 20일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에서 “나 미친 거 아니냐. 아이돌인데”라면서도 “그런데 왜 안 깨우고 그대로 뒀을까. 매니저도 가만두고 멤버들도 안 깨우고, PD님도 안 깨웠다. 그 당시 스케줄이 살인적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시 보니 내가 그때 별로 미련을 안 가지고 했더라”라면서 “인터뷰에서 ‘다음 무대 올라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하냐’는 질문에 (옥)주현이는 목을 푼다고 대답했는데, 나는 ‘거울 봐요. 어차피 립싱크니까요’라고 했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4세인 이효리는 만 19세였던 1998년에 핑클로 데뷔 이후 만 24세였던 2003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1999년·2003년·2010년·2013년 가요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핑클 데뷔 전 DSP 소속사는 이효리를 데려오기 위해 그와 먼저 계약을 체결했던 월드뮤직과 접촉했는데, 조사 도중 월드뮤직이 이효리에게 말도 안 되는 계약 조건으로 계약한 상태라는 점을 알게 됐고 이에 즉시 월드뮤직에 위약금을 물어낸 뒤 이효리를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기견 봉사와 사회적 메시지에 꾸준히 동참하는 모습의 선한영향력을 떨치며 이 시대의 진정한 선한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이효리는 2022년 12월 17일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그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담긴 프로그램 tvN ‘캐나다 체크인’의 첫 방송을 선보여 또 다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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