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홍김동전’ 방송화면 캡처 |
방송인 홍진경이 아내를 위해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유부남 무명 배우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에서는 가수 박진영과 함께하는 ‘사연따라 딴따라’ 여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홍김동전’ 멤버들과 박진영은 9년 차 무명 배우 강민석을 위해 뜻깊은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민석은 “공연이 없어 벌이가 0원이던 당시, 여자친구가 모든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게 부담스러워 데이트를 일부러 피한 적도 있다”며 “변변치 않은 벌이에 먼저 헤어지자고도 해봤지만 ‘너 뜨고 나면 헤어질게’라고 하더라. 농담 섞인 그 말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로서 잘 안되다 보니 자격지심도 심하고 포기하려고 할 때 화풀이 대상이 아내였던 것 같다”며 “(그런데 아내는)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못했다. 그런데 너만큼은 네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잘 되는 거 한번은 보고 헤어질게’ 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늘 부족한 제게 결혼을 먼저 제안한 것도 그녀였다”며 “저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고, 결국 프러포즈 없이 결혼하게 됐다. 결혼 3년 차인데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다. 누구보다 멋지게 프러포즈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영은 “‘너 뜨고 나면 헤어질게’ 이 말이 너무 울컥한다”고 반응했다.
홍진경 역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아내가 몇이나 될까”라고 놀라워했고, 김숙은 “내가 뒷받침이 되겠다는 거 아니냐”고 감탄했다.
애틋한 사연에 분위기가 아련해지자 홍진경은 “나중에 성공해서 바람피우지 말아요”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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