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진(김석진)이 2022년 12월 13일 최전방으로 입대한 가운데 같은 멤버 슈가(민윤기)는 군대와 관련된 디스곡을 내놓고도 공익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맏형은 최전방→둘째 슈가는 공익?
2022년 12월 13일 각종 매체는 “BTS 슈가가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지속적인 어깨 부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이유로 보인다”라며 “입소 시기 등 구체적인 병역 이행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정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오랜 어깨 부상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슈가의 과거 자작곡 가사 내용을 재조명하며 그의 ‘공익 판정’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깨 다쳐 공익 간다는데 왜 비난 쏟아지나
연습생 시절이던 2012년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빗길 교통사고를 당한 슈가는 이듬해 2013년 어깨 상완골 탈구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BTS 데뷔 세 달 전인 2013년 3월 슈가는 RM, 진과 함께 자작곡 ‘어른아이’를 공개했습니다.
슈가는 당시 ‘어른아이’의 가사에서 “현실은 건실한 1급에 현역 대상자 건강이 멀쩡한 친구도 4급인데요 난 왜 쓸데없이 건강하기만 한 거야”라고 직접 해당 사고 후 신체검사 결과 1급 판정을 받았음을 암시했습니다.
이를 뒤늦게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당시 멀쩡했던 신체가 어떻게 이제 와서 공익 판정을 받냐”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슈가는 ‘상완골 탈구 진단’을 받았고 약 7년 동안 그는 팔을 높이 올리는 동작이 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통증을 느끼는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해왔습니다.
결국 계속되는 어깨 통증에 시달리던 슈가는 2018년 왼쪽 어깨 관절 주변의 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좌측후방관절와순파열)을 받았습니다.
이후 슈가는 가수 활동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2020년 11월 좌측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슈가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계자들은 “어깨 상태가 꾸준히 나빠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해당 부상 때문에 최근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보충역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또 일각에서는 “슈가 골프 엄청 좋아하잖아”, “이해할 수가 없네”, “저 어깨로 비행기는 어떻게 타냐”, “음악 방송은 어떻게 했어?” 등의 반응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도 뜨겁게 달군 자작곡
2022년 10월 7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불거진 가운데 슈가의 자작곡 랩 가사가 국정감사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병무청은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하며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라는 원칙론을 고수했습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이날 “우리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병역의무 이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과 형평성”이라며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군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BTS 슈가의 자작곡 가사를 직접 읇으며 “BTS의 멤버 슈가가 ‘군대는 알아서 갈 것’이라고 오죽하면 자작곡 가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라며 “당사자가 직접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왜 자꾸 왈가왈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헌법, 법률 등을 다 따져도 병역은 누구나 수행해야 하는 국가적 의무”라고 발언했습니다.
한 의원이 읇은 가사는 슈가가 2020년 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가사의 일부로, 해당 가사에는 “Woo Woo,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다 닥치길”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믹스테이프는 과거 안티팬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 군대 이슈’가 언급되자 슈가가 직접 만든 곡으로 알려졌습니다.
“팬 맞아” VS “아니잖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 측은 의문 제기와 함께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방탄소년단 갤러리 측은 “슈가가 노래 가사를 통해 군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만큼, 스스로 관련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깨 수술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는 여론에 대해 갤러리 측은 “슈가가 어깨를 다친 건 10년 전이며 부상 후 신체검사 결과 1급이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슈가는 자작곡 가사를 통해 “현실은 건실한 1급에 현역 대상자”, “난 왜 쓸데없이 건강하기만 한 거야”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었다”라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슈가는 어깨 수술 후 재검에서 4급을 받았다”라며 “이들은 슈가가 4급 판정 이후에도 자작곡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라고 밝힌 부분과 관련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공익 근무로 한동안 비판을 받았던 방송인 김종국 역시 과거 허리 디스크로 인해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바, 이후에도 그는 2010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는가 하면 SBS ‘런닝맨’ 등 각종 방송에서 허리를 짚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수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이처럼 ‘4급 판정’으로 인한 질병이 대중들에게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은 것처럼 비쳤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슈가는 사고 후 10년간 지속적인 통증에는 시달려 왔으며, 현역으로 입대 시 훈련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그의 ‘공익 판정’이 의아하지 않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11월 21일 슈가는 어깨 보호대를 착용한 채 V LIVE를 진행, “보호대 착용이 필수라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팬분들이 계속해서 걱정해주시는 거 보고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왔다”라며 수술 근황을 밝혀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의문과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깨 수술해서 공익 가는 거로도 욕을 하네”, “공익은 군 복무 아니냐?”, “또 또 쓸 데 없는데 힘 뺀다”라며 옹호의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 팬들은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팬덤을 대표하지 않는다. 안티팬들이 다수 활동하는 곳”이라며 “팬들은 슈가에게 해명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멤버들의 입대
한편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세인 슈가는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해 올해 9주년을 맞았으며 K팝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표하는 팝 슈퍼스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13일 맏형 진이 육군 전방 사단 신병교육대로 현역 입대한 가운데 팀 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슈가는 내년인 2023년 안에 군 복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대한 뒤 약 3년의 단체 활동 공백을 가지고 2025년에 다시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멤버들이 대거 입대를 할 것으로 보이나 국방부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대 후에도 국익이나 공익 목적의 무대가 있을 경우, 본인들이 참여를 희망하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힌 만큼 전 멤버 제대 이전에 이벤트성으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일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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