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지붕뚫고 하이킥’의 주역들이 추억을 소환했다.
14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순재, 오현경, 진지희, 줄리엔강이 출연했다.
이날 ‘라스 뚫고 하이킥’ 특집에 출연한 주역들은 유튜브에서 역주행 중인 레전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순재는 “드라마 촬영 마치고 베트남을 방문했는데, 주연배우들을 제치고 나한테 몰려왔다”며 인기를 자랑했다. 오현경은 “지인들과 놀러 갔는데, 아이들이 내가 나오는 장면을 보고 있더라. 요즘 아이들은 ‘지붕킥’을 보고 자란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당시 시트콤 내 네티즌 선호 캐릭터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젊은 배우들이 더 인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으로 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나는 상을 못 받은 배우 중 하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혼 로맨스를 펼쳤던 고(故) 김자옥과의 오랜 인연도 전하며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떠나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최고령 현역 배우인 이순재는 연극계에서 ‘대학로 방탄노년단’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총 4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는 동안 일일연속극 3대 불멸의 기록을 달성했다고도 밝혔다. 원빈, 이나영 부부, 안성기 등이 출연했던 유명 커피 브랜드 원조 광고모델이었다고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순재의 딸을 연기한 배우 오현경은 허당 캐릭터로 존재감으로 남겼던 ‘화장을 글로 배웠어요’부터 화제를 모았던 산속 수영복 신 비하인드 에피소드까지 전해 입담을 뽐냈다. ‘지붕킥’ 촬영하는 동안, 모자관계로 호흡 맞췄던 윤시윤이 딸을 자주 챙겨줬던 미담을 공개하기도. 오현경은 “가끔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한다. 더 잘되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 당시 임영웅이 참여한 OST 곡이 자신의 등장 신에 처음 사용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노래 때문인지 자꾸 몰입하게 됐다”라면서 임영웅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 올해 딸이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밝힌 오현경은 “정말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고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빵꾸똥꾸’ 진지희는 익룡 샤우팅 때문에 목소리가 중저음톤으로 바뀌었다고 후유증을 토로했다. 그는 “극 중 소리를 많이 지르는 아이였다. 샤우팅이 일상이었다”며 “변성기 시절에 발성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니 꾀꼬리처럼 고운 목소리가 저음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 후 조금이라도 목에 무리가 가면 쉬는 후유증을 앓았다고. 하지만 그 덕분에 ‘빵꾸똥꾸’의 높은 인기로 인해 뉴스에 진출하기도 하는 등 ‘지붕킥’ 최고 수혜자가 됐다. 남매로 호흡한 윤시윤에게는 “오빠가 잘 챙겨줬다. 잘 챙겨주는 그 마음에 ‘시윤 오빠 좋은 사람’ 생각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지붕킥’ 따도남 줄리엔강은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작가들의 격한 반응 덕분에 합격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극 중 라이벌 관계였던 황정음과 유인나가 서로 누가 더 예쁘냐는 질문을 해 난감하기도 했다고. MC들이 “둘 중 가까운 이상형이 누구냐”라고 묻자, 줄리엔강은 황정음을 택했다.
또 씨름 예능에 출연 중인 줄리엔강은 씨름 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국진이 “지는 것만 봤다”라고 도발하자, 줄리엔강은 “저도 이긴 적 있다”고 울컥했다. 라이벌 김동현과 씨름하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에 줄리엔강은 “당연히 내가 최선을 다할 건데. 일단 해봐야 한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3.7%(이하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줄리엔강이 ‘지붕뚫고 하이킥’에 함께 출연한 황정음과 유인나 중 실제 이상형을 선택하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다음주 ‘라디오스타’에는 이일화, 길해연, 이국주, 아이키, 정혜성이 출연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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