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와 ‘범죄도시4’에 출연하는 배우 이범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폭로가 제기됐습니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아 후학을 적극 양성 중입니다. 이에 관련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20대 청년 A씨 글이 게재됐습니다.
2022년 12월 7일 유튜버 구제역은 ‘이범수의 제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유’라는 영상을 게재, 이범수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범수, 교수 갑질 의혹에 상반된 증언…”학생 절반 휴학·자퇴”VS”돈 차별 NO”
구제역은 “이범수의 제자가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만큼 고통 받는 이유를 공개하겠다”며 이범수가 교수로 재직 중인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의 제보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메일 속 학생 A씨는 “저의 현재 상황은 불면증과 자살충동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이범수 교수님은 학교에 있을 때도 수업에 안 들어온다. 시간표에는 이범수 교수님으로 되어있는데 다른 교수님이 수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범수가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돈이 많고 좋아하는 애들은 A반, 가난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B반. B반은 공연도 안 보러 온다. 연기도 안 가르쳐주고 공연 캐스팅에도 불이익을 준다. 마음에 드는 애들, 돈이 많은 애들은 졸업 때까지 주조연, 가난한 애들은 대사 한 마디만..졸업 때까지 그림자로..연기를 배울 수 없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그래서 이범수 교수님의 눈에 들어야 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노예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끼리 개인 사찰을 시켜 숨도 못 쉬게 한다. 이런 상황을 보고 불안을 가진 1학년은 절반이 휴학과 자퇴를 했다. 그리고 이번 주도 2학년 한 명이 자퇴했다”며 수업 중에도 이범수가 인격모독, 가스라이팅이 심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구제역은 또 다른 이범수의 제자와의 인터뷰 음성도 공개했습니다. 제자 B씨 역시 이범수의 학생 차별이 심하다며 “알바도 아예 못 했다. 실제로 대학생이 돈이 얼마나 있겠냐. 그래서 수업에 지장이 안 되게 늦게 하거나 주말에 알바를 했다. 그런데 주말에 학생들을 불러서 수업해 알바를 못하게 되는 지경까지 만드는 게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휴학, 자퇴를 못하게 하기도 한다며 “이범수 교수가 신한대학교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지 학생들이 휴학하고 반수할까 봐 못하게 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 ‘휴학을 하고 반수를 해서 너네가 다른 학교로 가면 너네 연기 판에 못 서게 할 것’이라 했다. 군휴학도 못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범수의 갑질 의혹을 부정하는 학생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구제역은 A반 학생의 말을 빌려 “B반 애들이 무슨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는지 이해는 간다더라. 하지만 돈 때문에 차별을 하는 게 아니라 연기 실력이 부족해서 차별하는 거라더라”라며 “더 나아가서 알바하면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환경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업하기 전엔 미리 공지했다더라”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 휴학 관련해서 이범수가 3학년 끝나고 군대를 가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이지만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조언해준 것에 불과하다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수 측 “갑질? 교수 업무는 배우의 개인적인 일”
해당논란에 이범수의 소속사 빅펀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이범수는 오랜 시간 교단에 서 왔는데, 이는 배우의 개인적인 업무다. 교수 업무와 관련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각 이범수를 옹호하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측근은 이날 JTBC엔터뉴스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돈 같은 것들로 학생을 차별할 교수는 아니“라며 이범수 교수의 열정과 기준치 자체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내용인즉 이범수의 기준이 학생의 성실성에 있다는 것. 게으른 학생들을 혹독하게 채근하는 것도, 교수가 된 그의 책임감과 열정 탓이라는 주장입니다.
주말 수업에 관한 비화도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배우 활동과 병행하는 탓에 학교 스케줄을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 신한대학교에 갈 때마다 새벽차가 끊길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며 주말까지 보강이나 수업을 연장했다고합니다.
양 측, 팽팽한 입장 차이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는 요지는 명백합니다. 이범수의 배우 스케줄로 인해 주말 수업까지 진행됐고,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엄혹한 교수 탓에 자신의 개인 사정이 꼬이게 된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20대들의 아르바이트나 취업 시장마저 녹록치 않은 현 시점, 대학교 재단 ‘소비자’ 격인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 씨의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에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
다만 공연예술학과 풍토 상 연기자 선후배 개념이 존재하는 것도 기정사실입니다. 이범수로선 특유의 배우 커리어, 선배 열정으로 말미암아 후배 격인 학생들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 새벽, 주말을 반납하며 수업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 한 쪽의 문제라기엔, 각자의 명백한 입장과 복잡다단한 감정, 상황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지면의 언어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강력한 단어 하나로 타인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거나, 그를 단숨에 신격화 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언론들이 A씨의 온라인 글 주장만을 증거 삼아, ‘이범수 갑질’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고 기재한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상황을 종합하건대 어느 한 쪽의 행태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불합리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양 측의 스타일과 입장이 첨예한 이 시점, 일정량의 정돈과 중재는 필요하지 않겠나. 가령 신한대학교 내부 부처, 학과 자체의 규칙 조정으로 디테일을 조정하는 사례는 가능할 것입니다.
무작정 배우의 꿈 가지고 서울 상경한 그의 현재..
한편 이범수는 1969년생 올해 54세 대한민국의 배우입니다.
서울 촌놈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캐리어 두 짝과 트렁크 하나만을 가지고 배우의 꿈을 위해 무작정 서울에 상경했다고 합니다. 그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들어갔고 재학 중 공형진과 함께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에서 조연으로 데뷔하여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신장개업’이나 ‘하면된다’에서 개그 캐릭터를 연기하는가 하면, 퇴마록(…) 같은 흑역사급 영화에도 출연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이정재, 정우성 공동 주연의 <태양은 없다>에서 두 주인공을 쫓는 단발머리 악역 캐릭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0년 MBC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 출연하여, 여러 유행어를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인기투표로 탈락자가 발생하는 서바이벌 프로에서 이범수가 특유의 예능감으로 여러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당대의 인기 솔로가수 유승준과 함께 결승까지 오를 정도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급기야 2002년 영화 ‘정글쥬스’에서 장혁과 함께 주연에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화 ‘오! 브라더스’의 조로병 걸린 동생 역, 영화 ‘짝패’에서 악역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포텐을 터트리게 됩니다. 본격 예능이 발굴한 연기자인 케이스. 연기력도 출중해서 지금까지 배우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계속해서 영화에서 개그 캐릭터, 악역을 연기하던 그였지만 2007년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안중근 역으로 TV 드라마에 처음으로 진출,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서 쌓아온 노련함을 십분 발휘,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버럭범수’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후 드라마 온에어의 장기준 역을 연기하며 평균 시청률 20%를 달성하고, 2010년에 이강모 역으로 열연했던 드라마 자이언트가 최종 시청률 40퍼센트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주연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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