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에너지바 하나로 버티는 차준환이 아니었다. 피겨에서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체중 감량에 많은 노력을 들였던 그는, 더욱 체계적인 자기관리 중이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 최초 금메달리스트 차준환 선수가 등장했다. 앞서 3년 전에도 ‘유퀴즈’에 출연했던 차준환은 당시 체중 관리를 위해 에너지바 하나를 조금씩 나눠 먹으며 하루를 버틴하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유재석이 “이번에도 (체중 관리를 위해) 에너지바만 먹었냐”라고 묻자, 차준환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아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밥도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이 그간 체중 감량에 많은 노력을 들인 이유가 있었다. 180cm의 큰 키를 지닌 그는 “사실 제가 남자 싱글 선수 중에는 키가 큰 편이다. 점프와 회전을 하는 종목이라서, 몸이 작고 말라야 유리하다”면서 “저는 근력도 있는 스타일이라 아침에는 간단하게 고기 조금과 단백질, 점심에는 도시락을 싸서 양배추와 오이, 토마토 등 가벼운 채소 위주로 먹었다. 저녁에는 다시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단도 더욱 체계적으로 하고, 지난 3년을 생각하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피겨 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천재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쉼 없이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에 유재석이 “꾸준히 성장해 나간다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차준환 선수도 ‘독기’ 이런 게 있지 않냐”라고 묻자, 차준환은 “있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스스로 생각할 때 ‘나 진짜 독하다’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냐”라는 물음에는 “독하다? 그런데 (독하기 보다) 그냥 하는 거라서, 하는 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김연아 선수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감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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